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는 어머니들에 있어 의사의 존재는 멀리있는 것이 아니다.

임신 초기부터 출산하기까지 건강한 아기를 낳고자, 또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자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아이를 돌보는 의사에게도 절실히 전해진다.

다음은 미국의 "Baby Center"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기 아이를 맡길 소아과의사나 가정의에게 서로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어머니가 시행해 볼만한 인터뷰 내용이라고권장하는 글이다.

기본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의사가 어느 정도의 임상 경험이 있는지
②직업에 있어 어떠한 부분을 만족하는지
③세부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는지
④ 의사 자신도 자녀를 갖고 있는지
⑤의사로서 어떤 부모와 관계를 형성할 때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는지
⑥단독 개원인지, 혹은 공동 개원인지. 공동개원, 혹은 단독 개원일 경우 의사를 늘 만날 수 있는지, 혹은 일주일 중 몇 일만 의사를 만날 수 있는지
⑦야간이나 주말에도 진료가 가능한지
⑧응급 상황에 연락이 가능한지
⑨일상적으로 혹은 응급 상황이 아니더라도 부모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지 ⑩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병원이나 모병원이 있는지
⑪건강문제가 아니더라도 아동의 행동 발달, 혹은 사회성 발달 등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지 등이다.

또한 모유가 아닌 분유를 먹이는 것, 포경수술, 아이를 재우는 방법, 항생제의 사용, 대체 의학에 대한 의견 등 육아에 관한 의사의 견해를 어머니에게 들어보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둔 어머니에게는 다음과 같이 자문해 보라고 권한다.

첫째, 의사를 편하게 대할 수 있는가.
둘째, 외래가 편한 곳에 위치해 있는가.
셋째, 의사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넷째, 환자 대기실이나 진찰실에 아동이 즐길만한 장난감이나 책이 구비되어있는가.
다섯째, 모든 것이 청결하게 유지되어 있는가.
여섯째, 간호사나 기타 의사 이외의 진료진 모두가 도움을 주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가.

상기 내용은 아이를 둔 어머니가 주치의로서 소아과 의사나 가정의를 정할 때에, 혹은주치의와 좋은 관계를 맺고자, 의사에게 그리고 환자 보호자로서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글을 대할 때에 굳이 인터뷰를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의사로서 혹은 의사를찾는 어머니로서, 위의 사항은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소아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의학 전문의로서 나는 위와 같이 내 자신이나 진료여건에 있어 준비가 되어있는지, 또 나 역시, 어머니의 위치서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아이의 주치의 선생님께 바라던 것들은 어떤 것이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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