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투자 결과 59건 성과 나와...성줄기세포분야 33건으로 압도적 많아

정부가 줄기세포 분야에 R&D를 투자한 결과 지금까지 59개의 성과물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올초 허가받은 "카티스템"과 "큐피스템"이 그 결과물들이다.

범부처(교과부, 복지부, 농식품부, 지경부)는 지난 2008년부터 줄기세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 1925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1004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5년간 총 투자 규모는 292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성과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본지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59개의 성과물이 나왔다.

분야별로 구분하면 성체줄기세포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아줄기세포는 10건, 역분화줄기세포가 9건, 기반기술 3건, 기타 4건 순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지금까지 성체줄기세포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기준(논문, 특허, 원천기술, 세포주, 기타 등)으로는 논문(특허, 세포주 등 포함)이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나온 논문은 약 24개로 대부분 기초연구를 통해 줄기세포의 치료영역을 제시해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기전을 규명하는 등의 원천기술은 12개나 확보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 김진우 박사가 수행한 PTEN에 의한 망막신경줄기세포의 유지기능 규명과 성균관 대학교 박성희 교수가 수행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만성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찾아낸 것은 향후 줄기세포를 치료제로 만듬에 있어서 매우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구개발, 임상 세포치료제 개발도 5건이나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외 품목허가, 기술수출 건도 7건이 진행됐다. 닭, 개를 이용한 동물줄기세포 연구도 2건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상용화된 제품도 나왔다. 안트로젠이 개발한 큐피스템과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카티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큐피스템은 복지부지원을 받았고 카티스템은 지경부 지원을 받았다는 점이 다르다.

한편 부서별로는 교과부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부 14건, 농림부와 지경부가 각각 7건의 성과를 냈다. 교과부에서 성과가 많이 나온 건 지원구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 5년간 전체 2929억원중 절반을 넘는 1662억원을 줄기세포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교수(연세대 의대)는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연구력과 주요 성과가 최근 3~4년간 속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홈런은 아니지만 3루타를 때리고 있다고 본다. 산업화 초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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