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STF, "낙상은 사회적 문제"...1996년 이후 첫 업데이트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이번에는 낙상에 눈을 돌렸다. USPSTF는 낙상 예방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 고위험군 고령환자들의 부상예방을 위해 운동·물리치료와 비타민 D 보조제 복용을 권고했다.

USPSTF가 낙상에 주목한 이유는 고령환자 외상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이상 고령환자 중 30~40%가 1년에 1회 이상 낙상을 경험하고 있고, 5~10%는 둔부 골절 등 중증 외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PSTF 부의장인 마운트시나이의대 Albert Siu 교수는 "사회보건적인 문제지만 의사들이 환자들의 위험도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며, "낙상 경험을 물어보고 환자의 걷기를 관찰하는 것으로도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고,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낙상 가이드라인은 1996년 발표 이후 업데이트가 없었다. 이에 USPSTF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낙상 예방과 치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최근 발표된 연구들을 근거로 비타민 D, 운동·물리치료가 낙상 위험도를 13~17% 감소시킬 수 있다고 권고했다. Siu 교수는 "13%의 위험도 감소는 고령환자 100명 중 매년 낙상을 경험하는 30명을 26명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타민 D는 10명 중 1명의 낙상을 예방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1일 800 IU씩 1년 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물리치료는 12주 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16명 중 1명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정해진 운동 전략이 있는 건 아니라며 의사와 상담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Siu 박사는 의사들에게 고위험군 환자 분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적으로 서있을 수 있는지, 최근 낙상 병력이 있는지에 대한 문진으로도 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초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세부적인 검사는 위험대비 혜택이 크지 않다"며 시행을 권고하지 않았다.

한편 낙상 예방에 효과가 없는 방법들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력 교정, 보호장구 착용, 일부 약물의 복용 중단, 단백질 보조제 섭취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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