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AS와 함께 해외 석학 대거 참여…2015년 WAO 학술대회도 기대

성공적인 40주년 그리고 학술대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지난 25~26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학회와 학술지의 성공적인 국제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장안수 홍보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학회의 40주년에 무게를 뒀다. 장 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의 40주년 기념행사는 박물관 운영과 함께 최병휘 이사장의 바이올린 연주, 40대 젊은 의사들의 합창과 밴드 연주 등 학회 회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외국 참가자들도 깊은 인상을 받았는 후문도 전했다.

조영주 총무이사(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는 동아시아알레르기 심포지엄(EAAS)이 함께 열렸다는 점과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와 공동으로 발행하는 국제저널인 "알레르기·천식및면역연구(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AAIR)"지가 SCIE에 등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이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자체적으로도 영어진행 세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EAAS는 국제학술대회 타이틀을 걸고 진행하는 만큼 2015년 한국에서 개최예정인 세계알레르기학회(WAO) 학술대회 이전 국내 학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사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에 EAAS뿐만 아니라 국내 학회 학술대회 영어세션에도 많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졌고, 미국 알레르기학계 석학인 크레이튼대학 Thomas B. Casale 교수는 학술대회 내용에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AAIR에 대해서는 1년 반만에 SCIE에 등재된 영어저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용지수는 1.8로, 이 분야 최고 저널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의 인용지수가 10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높지는 않지만, 빠른 시간안에 성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가능성도 밝게 보고 있다.

조 이사는 "AAIR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 내과를 비롯 이비인후과, 피부과, 면역학 등 다양한 과들이 함께 포함돼 있어 높은 수준의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를 게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국에서의 투고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장 이사는 "저널 검토 위원회에 국내외 이름있는 석학들이 이름을 두고 있는만큼 발표되는 논문의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와 공동으로 국내 저널도 발간할 예정이다.

경증질환분류·대국민홍보에 무게

최병휘 이사장(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학회의 과제로 보건복지부의 경증질환분류 문제 해결을 꼽았다. "학회는 천식의 중증도 분류가 타질환과 다르다는 점을 복지부도 알고 있다"며 추후 논의에 긍정적인 전망을 비쳤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천식,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향상도 학회 과제로 언급했다. 장 이사는 "이를 위해 내과, 소아과, 피부과의 홍보이사들이 주기적으로 질병관리본부와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 결과로 대국민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외부 지원이 줄어들어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고, 정부지원금도 즐어들었다"며 추후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을 희망했다.

한편 학회는 2010~2011년 복지부와 공동으로 천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대한영상의학회와 조영제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올해는 천식·알레르기 교과서를 발표했고, 학회 내 연구회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학회와 국가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데 결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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