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고혈압학회(ASH)에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인 퀴넥사 관련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서는 체중과 함께 혈압 감소, 전기 고혈압에서 고혈압으로의 이환율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7월에 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결정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퀴넥사 관련 연구는 EQUIP와 CONQUER 연구를 분석한 것으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용량을 3.75/23 mg, 7.5/46 mg, 15/92 mg로 구분해 위약군 대비 체중감소와 수축기, 이완기 혈압의 감소 효과를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용량이 높아질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위약군 1.4%였고, 3.75/23 mg군에서 5.1%, 7.5/46 mg군에서 8.2%, 15/92 mg군에서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5% 감소 달성율은 위약군 18% 대비 각각 43.3%, 58.8%, 70.5%였고, 10% 감소 달성율은 위약군 5.8% 대비 16.4$, 37.5%, 49.8%로 높은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수축기 혈압은 3.75/23 mg군에서 5,3 mmHg, 7.5/46 mg군에서 4.7 mmHg, 15/92 mg군에서 5.7 mmHg 감소했고 이완기 혈압은 각각 1.8 mmHg, 0.6 mmHg, 2.8 mmHg 감소했다. 위약군은 수축기 혈압 1.9 mmHg, 이완기 혈압 2.1 mmHg 감소했다.

연구 주요 저자인 페닝턴생의학연구센터 Alok Gupta 박사는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감소는 1년 후 평가에서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했고, 용량별 차이는 대동소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 고혈압에서 고혈압으로 이환된 환자율도 퀴넥사가 더 유의하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위약군에서는 18.5%가 고혈압으로 발전했지만, 3.75/23 mg군과 15/92 mg군에서는 9.7%, 7.5/46 mg군에서는 11.3%만 발전했다.

Gupta 박사는 "전기 고혈압 환자가 정상으로 돌아간 비율도 퀴넥사 군에서 35~38%로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높았다"며 퀴넥사의 효과에 무게를 더했다.

유해반응은 따끔거리는 통증과 무감각으로 위약군에서 9.7%, 퀴넥사 군에서 15.1%, 6%, 16.7%에서 각각 나타났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월 체질량지수(BMI) 30 kg/㎡ 이상 환자나 체중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BMI 27 kg/㎡ 이상인 환자에게 승인을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결정에 따라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지만, 잠재적인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대규모 사망률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조사인 비버스(Vivus)사는 관련 임상 연구를 계획 중이고 위험도평가및완화전략(REMS)도 함께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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