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김문찬 교수, 5년간 추적조사결과 최초 규명

대사증후군이 대장선종 재발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울산대병원 김문찬(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대장선종 제거술을 받은 환자 193명을 5년간 추적 조사한 전향적연구에서 대사증후군이 진행성 대장선종 재발위험을 2.81배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으로 인해 고혈당, 고중성지방 등이 함께 동반된 경우로,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여기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대장선종은 대장암의 전구병소로서 특히 진행성 대장선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와 더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선종 재발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추적검사가 이루어져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대장선종 재발위험요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그 동안 대부분의 추적검사는 용종의 크기, 조직학적 소견에만 맞추어져 있었는데 반해, 세계최초로 대장선종 재발 위험요인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김 교수의 논문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학술지(SCI) Int. J. obesity지 게재될 예정이며, 지난 주 인터넷판을 통해 먼저 소개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4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 태평양 가정의학회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된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외에도 음주, 흡연 역시 대장선종의 재발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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