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평가결과 최초 공개...유방암·폐암 등 평가 확대

암 상병별로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위암·대장암·간암 중 3개 암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51개였고, 이들의 54.2%가 수도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 암이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38개였고, 개별 암별로 보면, 위암 93개, 대장암 122개, 간암 56개 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암 수술 후 입원 중 또는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인 수술사망률 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2010년 한 해 전체 수술 건수는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1만7천659건이었고, 간암은 4천618건으로 집계됐다.

수술사망률 평가를 한 데 따르면 한군데라도 1등급으로 평가받은 의료기관 271곳 가운데 147곳(54.2%)이 서울.경기지역에 분포됐다.

암 수술사망률 평가는 발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3항목을 대상으로 2010년 1년간 3개 암 수술 실적이 있는 302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 실시했다.

수술사망률 평가는 수술 후 실제로 발생한 사망환자 비율인 "실제사망률"과 해당 의료기관의 환자 위험요인을 보정한 "예측사망률(위험도 보정 사망률)"을 비교했다.

"실제사망률"과 "예측사망률"을 비교하여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보다 낮으면 의료의 질이 높고,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보다 높으면 의료의 질이 낮은 병원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별 사망률 평가등급을 2개 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으며,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 구간의 상한치보다 낮은 경우에는 "1등급"으로,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 구간의 상한치보다 높은 경우에는 "2등급"으로 공개했다.

그 결과 의료기관별 암 수술건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연간 10건 미만 수술 의료기관 비율도 위암의 경우 51.6%, 대장암 52.6%, 간암 46.1%를 차지했다.

위암의 경우 221곳 가운데 93곳, 대장암은 291곳 가운데 122곳, 간암은 115곳 가운데 56곳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3개 암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51곳이었고, 2개 암이 1등급인 의료기관은 38곳이었다.

서울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대병원 등 18곳이 3개암 모두 1등급이었다. 연대의대 세브란스병원은 대장암과 간암만 1등급이었다.

부산은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4곳, 대구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 등 4곳, 인천은 길병원 등 3곳, 대전은 을지대병원 등 3곳이 3개암 모두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암 수술 환자가 수술 후 입원 중 또는 30일내 사망한 사망률(실제사망률)은 위암의 경우 0.92%, 대장암 1.63%, 간암 1.88%로 나타났다.

한편, 심평원은 이날 암 수술사망률에 대한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실제사망률, 예측사망률 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에 상세히 공개했다.

암 수술사망률 2차 평가는 위암·간암을 대상으로 2012년도 진료분 자료를 수집해 2013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장암은 진료과정 및 결과를 포괄하는 평가로 전환해 2011도 진료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여 금년 말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암 영역 평가확대를 위해 유방암, 폐암 등으로 평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