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11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발표

지난해 12만 2297명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전년의 8만1789명 49.5%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복지부에 등록한 2091곳 중 1383곳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외래환자 9만5810명(78.3%), 건강검진 환자 1만4542명(11.9%), 입원환자 1만1945명(9.8%)으로 나타났다. 유치등록기관은 매년 4월말까지 전년도 유치실적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의료법에 명시돼 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실환자 대비 외국인 실환자의 비중은 0.27%로 국민 의료접근성을 저해하지는 않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환자(34만4407명) 기준으로도 국내 환자 대비 외국인 환자 비중은 0.04%다.

외국인 환자는 남성(42.0%)보다는 여성(58.0%)이 더 많았으며, 특히 일본과 중국의 여성환자 비율이 각각 78%, 71%로 뚜렷하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41.8%, 40·50대가 34.7%로 나타났으며, 건강검진의 경우 40대 이상이 63.7%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27.0%), 일본(22.1%), 중국(18.9%), 러시아(9.5%), 몽골(3.2%)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대지진과 원전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일본 환자가 크게 증가(증가율 103.8%)하여 중국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중국환자도 전년 보다 50.3% 증가했으나, 중동, 카자흐스탄 등 전략국가 상승세에 따라 비중은 일본에 못미쳤다.

입원환자는 미국·중국·러시아·일본·몽골 순이며, 건강검진은 일본·미국·러시아·중국·캐나다 순으로 많았다.

진료과목은 내과계(15.3%), 피부·성형외과(12.7%), 가정의학과(8.7%), 검진센터(8.3%), 산부인과(7.7%) 순으로 전년의 피부·성형외과(14.0%), 내과통합(13.5%), 검진(13.1%), 가정의학과(9.8%), 산부인과(5.6%) 순에서 변화가 있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39%), 종합병원(21.1%), 의원(25.1%)으로 대형병원에서 점차 중소병원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63.7%), 경기(14%), 대구·부산(10%)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1809억원으로 2010년 1032억원 대비 크게(75.3%)늘었다.

외국인환자 1인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1만원보다 높았다.

입원환자와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합한 중증환자는 1만4817명으로 전체의 12.1% 이지만 진료수익은 691억원(전년 402억원)으로 진료비의 38.2%를 차지했다.

1억원이상 고액 환자는 27명(전년 21명), 1000만원 이상 진료비를 부담한 환자는 5011명(전년 1732명)이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간(G2G) 환자송출협약 체결, 외국의료인 연수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의료기관 현지 진출, 의약품·의료기기, U-Health 등 연관산업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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