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dia"복용자 32명 사망 따른 우려

전세계 시장에 시판 중인 다이어트제 Meridia 복용자 중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소비자단체가 약물의 판매금지를 요청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美 건강보건 소비자단체인 "Public Citizen Health Research Group, PCHRG)"은 최근 sibutramine을 주성분으로 하는 처방 다이어트 약물 Mediria(미국 시판명) 복용자 중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FDA에 약물처방금지 청원서를 제출했다.

PCHRG의 Sidney Wolfe 박사는 "Meridia의 체중감량 효과에 한계가 있고 장기간 복용 시 비만관련 합병증의 유병률과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효과에 비해 위험도가 너무 크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Sidney 박사는 또한 Meridia와 관련 FDA 자문위원회가 시판승인에 반대했던 점과 최근이탈리아에서 Meridia 복용자 2명이 사망한 뒤 시판이 보류됐던 점 등을 지적했다.

제조사인 Abbott Laboratories 사는 "소비자단체들이 평가하는 Meridia의 효과와 안전도는 불확실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Abbott 사 대변인 Melissa Brotz 씨는 "32명(미국 내 28명)의 사망원인이 Meridia 복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다"며 당뇨병, 심혈관질환과 같은관련 합병증이 사망 원인일 수도 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ura Bradbard FDA 대변인은 "Meridia 부작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 있으며 객관적인 조사를 거쳐 청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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