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네소타大 연구팀

【Ophthalmology 2002;109:584~587】=발기부전 치료제로 세계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비아그라(Viagra)가 "非동맥성 전방허혈성 시신경 병증"(nonarteritic anterior ischemic optic neuropathy)이라는 질환을 야기해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Ophthalmology" 최근호에 보고돼 이 약물 복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美 University of Minnesota의 연구팀은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非동맥성 전방허혈성 시신경 병증"(nonarteritic anterior ischemic optic neuropathy:이하 NAION)이 발생한 42~69세 사이의 5명의 환자들의 사례 보고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질환은 시신경 전방 부위의 혈액 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시력이 급격하게 소실되며, 몇 주나 몇 달 내에 시력이 다시 회복되기도 하지만 영구적인 시력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시력 장애가 발생한 5명 환자들 중 4명의 경우에는 시력 손상이 비아그라 복용 몇 분이나 수 시간 이내에 발생했지만, 나머지 한 명의 환자는 약 1년간 장기 복용하는 과정에서 시력 손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4명의 환자들은 당뇨 및 고혈압, 기타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없었으나, 나머지 한명은 한쪽 눈에 NAION이 이미 진행된 상태였고 당뇨 과거력이 있는 흡연자였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5명 환자 모두 시신경판(optic disc) 부위를 조사한 결과 "cup-to-disc ratio"라는 수치가 일반인보다 낮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보고했다.

한편 비아그라 제조사인 Pfizer社측은 이 환자들에서 발생한 시신경 질환은 비아그라 복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조사측은 기부전이나 NAION 모두 허혈성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력 손실은 비아그라가 원인이기 보다는 발기부전과 동시 발생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비아그라가 시력 소실을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으나, 비아그라 복용 후 시력과 관련된 부작용이 3~4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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