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후 소변내 11-dehydro thromboxane B₂ 농도 증가로

【Circulation 2002;105:1257】=체내 아스피린 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정상적 대사가 일어나는 사람들에 비해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Circulation"誌 최근호에 게재됐다.

호주 Royal Perth Hospital 등의 공동 연구팀은 총 5,52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대사 정도와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HOPE)라 명명된 임상 실험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아스피린을 투약한 후 11-dehy-dro thromboxane B쐝라는 물질이 소변 내에서 증가하는 사람들의 경우 아스피린 내성이 있다는 증거로 이같은 환자들에서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변 내 11-dehydro thromboxane B2농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체내에서 thromboxane 합성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투여한 후 추적 관찰 과정에서 심근경색 및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거나 이로 사망한 488명의 환자들과 추적 검사 과정에서 심혈관계 질환 발생이 없었던 488명을 선정해 소변 내 11-dehydro thromboxane B쐝의 농도를 조사했다.

이후 연구팀은 소변 내 11-dehydro thromboxane B2의 농도에 따라 환자들을 4 그룹으로 분류한 후 각 환자군을 조사한 결과, 이 물질의 농도가 상위 4분의1에 속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심혈관계 질환 발생과 관련한 odds ratio가 가장 하위 4분의1에 해당하는 환자군에 비해 1.8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심근경색 발생과 관련한 위험도는 2.0, 심혈관계 질환 사망에 관한 위험도 증가는 3.5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임상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중 아스피린에 내성을 가진 경우 이를 따로 구분해 추가적인 항혈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이 환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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