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이변화될 것입니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회원들에 대한 의협 임직원의 마인드일 것입니다. 이것이 달라지면 많은 것이 함께 변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회원들로부터 박수 받는 의협, 회비를 기꺼이 내고 싶은 의협으로 바뀔 것입니다."

노환규 37대 의협 회장은 2일 취임 기자 회견을 갖고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만성질환 관리제, 의료분쟁조정법, 의사면허 신고제, 한방 물리치료, 광우병"이라며,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제와 관련해서는 "제도 불참을 위해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히고 "여전히 많은 의사들이 7월에 보건소가 개입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며 포스터를 조만간 제작해 배포함은 물론 만일 특정 진료과에서 이의 찬성 의견을 갖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면 회원들과 직접 소통을 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분쟁조정법도 빠른 시간안에 산부인과 의사회, 의학회, 병원협회와 만나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6월까지 대불금 마련을 위한 강제 징수에 강하게 반발하고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힘 없이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의사 면허 신고제 역시 "의협을 무력화시키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상세한 분석을 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한방 물리치료와 관련해서는 "현대 의학에 대한 도전이므로 묵과할 수 없고 한방의료행위를 정의하는 정의위원회 재구성부터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 의학의 영역을 침범하는 한 보완적이거나 우호적 협력 관계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해서 신경과, 예방의학과와 필요하다면 수의학회와도 협의,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위험도에 대한 정보할 제공이며 이는 앞으로 2주 이내로 정리,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 회장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 기사 등은 의사와 기본적으로 공동 운명체로 의료기관이 망하면 함께 망하고 흥하면 함께 흥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또 "환자단체연합회의 행보를 보면 크게 아쉬운데 이는 대표자들이 환자를 위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며 진정 환자를 위한다면 의사와 다툴 것이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올바른 제도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건의료는 복지와 산업 두가지 측면이 모두 있으며 이 중 어느 하나도 간과할 수 없이 동시에 비중을 둬야 하며 이같은 측면에서 제약사와는 물질적인 것을 주고 받는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노 회장은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과거에 비해 온라인 소통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인데 이는 회원 뿐 아니라 의사-국민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소개하고 "의료계 내부적으로 대회원 서비스 강화, 전자 차트 사업 전개, 원활한 소통을 위한 소통채널 개선 등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자신이 대표로 있었던 전국의사총연합에 대해서는 "공식 단체가 하기 어려운 역할을 임의 단체인 정의총이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회원의 행복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일한다는 제목으로 대한의사협회 임직원 강령을 제정했다"고 소개하고 "그 내용은 우리는 회원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일한다, 회원은 우리의 소중한 고객이다, 우리는 회원이 맡긴 회비를 소중히 사용하여 한푼의 돈도 낭비하지 않는다, 우리는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최선을 다하며 자긍심을 잃지 않는다를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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