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회사들 연예인 기용 열풍 먹힐까?
필러 회사들 연예인 기용 열풍 먹힐까?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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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보다 소비자 마케팅 치중
미용성형 전문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품을 알리기 위해 연예인을 경쟁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멀츠코리아, 갈더마코리아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엘러간까지 합류했다.

이들의 속내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 이 경우 시장은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국내에서 제일 먼저 연예인을 내세운 회사는 멀츠 에스테틱스다. 지난해 세계피부과학회서 탤런트 유진을 홍보모델로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당시 회사 측은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일반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케이블 방송이라는 한계속에 반신반의했지만 국내 최초로 시행한 덕에 다행히 홍보효과는 컸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래디어스는 홍보모델을 홍수아로 바꿨음에도 일반인들에게 '유진필러'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갈더마코리아도 탤런트 엄지원을 기용해 지난 4월부터 케이블 방송에 필러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레스틸렌'은 국내 필러시장을 50%이상을 차지하는 리딩제품인데 멀츠의 공격적 행보에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오랜 고심끝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꾸준히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엄지필러’ 레스틸렌의 입지를 굳히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유진필러에 대항하듯 엄지필러로 알려지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두 회사의 행보는 급기야 한국엘러간을 움직였다. 엘러간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 '쥬비덤 볼루마 리도카인' 모델로 탤런트 박주미 씨를 전격 기용했다. 대중 마케팅을 잘 하지 않았던 회사였다는 점에서 파격인 셈이다.

이 회사는 한 달동안 광고제작을 하고 빠르면 6월부터 케이블 광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홍보도 새롭게 출시한 쥬비덤 볼루마 리도카인 제품에만 올인하기로 하는 등 마케킹 변화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 억원을 지출하면서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 이유는 시장을 키우기 위함이다"라면서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다소비가 일어나야하는데 필러가 병원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시술해야하는 제품을 소비자가 고른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대다수 병원들이 모든 제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보다는 안전하게 시술을 잘하는 병원(의사)를 선호한다는 점도 있다.

특정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 몸값 낮춘 국산필러들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는 등 변수도 적지 않다. 현재 일부 국산필러는 10만원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는 "홍보를 한다고 해서 매출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은 홍보를 하면 아무래도 미용성형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난다며 환영하고 있다. 이런 유혹에 제약사들이 연예인 광고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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