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개관

미래 맞춤의료를 위한 연구와 보건의료산업의 교두보가 될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출범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26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인체자원이란 생명과학(BT)이나 신약개발, 진단 및 치료기술같은 보건의료 연구에 필수 자원으로 활용되는 인체에서 유래된 혈액/혈청, 뇨, 조직, DNA 등을 말하며, 이것을 수집·보관하고 연구 목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연구자 등에게 분양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인체자원은행이다.

최근 영국의 Visiongain사는 세계 의료 바이오뱅크 시장이 줄기세포, 유전치료 등 개인별 맞춤의료 시대 도래로 2010년 90억달러에서 2015년 191억 달러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관식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 조명찬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여 유공자를 격려하고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번 개관하는 중앙은행은 아시아 최대의 인체자원은행 전용 건물로, 2009년 사업계획 확정 후 총 2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지하 1층, 지상 3층 총 1만2300㎡(3720평) 규모로 건립됐다.

중앙은행내에는 100만명분(3000만 vial)이상의 인체자원을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저장실, 100년이상 자원 보관이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 전자동자원관리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장비가 다수 구비되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춤으로써 2008년부터 확보한 50만명분의 인체자원을 체계적으로 재분류하여 국가 주도의 연구 뿐만이 아니라 기업·연구자 등에게 적시에 분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고 평가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개관을 기념하여 국립보건연구원이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움에서는 EU,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 바이오뱅크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1박 2일간 인체자원은행간 연계체계 구축(Biobank Networking), 병원체 은행(Human Pathogen-related Biobanks), 인체자원은행 사례 연구(Biobanking Experience), 인체자원의 효과적 활용 (Successful Utilization of Biospecimens)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기조 연설자로 유럽 바이오뱅크 네트워크(BBMRI)의 준비 총괄업무를 맡아 온 Kurt Zatloukal 교수(오스트리아 Graz 의대)와 바이오뱅크 보유자원의 품질 관리의 세계적 권위자인 Fay Betsou 박사(룩셈부르크 바이오뱅크 책임자)가 나선다.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의 향후 발전방안과 실천 과제 도출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체자원은행 구축·운영과 관련한 별도의 워크샵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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