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작용경로와 무관하게 과잉 포도당과 칼로리를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병 신약이 곧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제2형 당뇨병신약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르시가) 승인을 권고했다. 적응증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메트포르민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로, 다파글리플로진 단독요법 또는 인슐린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운반체-2(SGLT-2) 작용을 억제하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이다. 과잉 포도당은 대부분 신장에서 걸러지나 SGLT-2에 의해 신장의 근위세뇨관에서 재흡수된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데, SGLT-2 작용을 억제하면 과잉 포도당과 칼로리를 소변으로 배출돼 혈당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분비약물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 추가자료를 요청하면서 승인검토기간을 3개월 연장한 데 이어 1월 또다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해 미국에서 승인은 늦어지고 있다. FDA 자문위는 임상연구에서 방광암과 유방암 환자가 9명 발생한 것과 관련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