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통합학회 NECP-ATP IV 가이드라인 전망 다뤄

미국의 이상지혈증 치료치침 개정안인 "NCEP-ATP IV"가 당뇨환자를 고위험군에서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지질관리를 담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번 개정될 때마다 그 내용이 계속 강화돼 왔는데 최근 유럽가이드라인이 새로 나오면서 이러한 변화는 그대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움직임에 학회도 관심이 높다. 아주대학교 순환기내과 최소연 교수는 20일 대한순환기통합학술대회에서 2011년 유럽심장학회와 유럽동맥경화학회가 고위험군 범위를 확장하고 초고위험군을 선정하는 한편 보다 높은 수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조만간 개정될 미국가이드라인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2004년 NEP-ATP III 개정안은 고위험군에서 LDL이 100을 초과하면 치료적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초기부터 스타틴 치료를 병행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과 같이 다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흡연처럼 조절되지 않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여러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 4가지를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은LDL 수치를 70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개정된 유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은 한단계가 더 높아졌다. 우선 고혈압이 매우 높거나 가족성 이상지혈증이 있는 등의 매우 높은 수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또는 SCORE 위험도 산정을 이용한 심혈관 예측도에서 10년 동맥경화사건위험이 5~10%인 경우를 고위험군으로 규정해 이들은 LDL을 100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제 2형 당뇨병 환자, 제1형 당뇨병 환자이면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 사구체 여과율이 60이하인 중등도 이상의 만성 신부전환자를 초고위험군으로 규정해 이들은 LDL을 70 미만으로 조절하거나 기저치로부터 50% 이상 감소하도록 했다.

이처럼 2004년 NEP-ATP III와 2011년 개정된 유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아니더라도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은 모두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했고 당뇨 역시 고위험군에서 초고위험군으로 격상시켰다. 또 만성신질환자를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위험군의 보다 확대 적용됐다. 아울러 초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 모두에서 치료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스타틴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역학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이 없더라도 당뇨환자 및 대사증후군환자, 만성신질환 환자는 동맥경화발생위험이 심혈관질환 환자와 유사하다고 보고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고용량 스타틴의 심혈관 위험 감소사건을 입증한 연구와 플라크 진행억제 연구가 쌓이면서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소연 교수는 "위험군을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으로 좀 더 세분화시켰다는 것은 해당환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지질관리를 의미한다"며 "곧 새로 나올 미국의 NCEP-ATP IV에서도 이런 변화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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