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독, 디지털 치매 시대 도래하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중독도 인터넷 중독의 하부 분류로 생각해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계요병원 한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011년 우리나라 SNS 사용자는 약 1000만명이고, 일주일에 4.6시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전문의는 SNS 중독은 인터넷 중독의 Sub type으로 생각하지만 더 넓은 범위의 중독이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SNS가 싸이월드 등처럼 한때 유행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워낙 장점이 많아 관심을 갖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SNS의 부작용은 사이버 정체성 문제, 보완성, 정보의 홍수 등을 꼽을 수 있다. SNS 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 혹은 창조하기 때문에 실제 자신과 혼돈할 수 있고, 허술한 보완과 SNS 상에서 무책임한 행동들도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한 전문의는 “SNS 중독 환자를 진단할 때 인터넷 중독을 Modify해 적용하면 된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SNS 사용 뒤집기, 외부적 장치 이용하기, 시간 한계 정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나래 교수는 스마트폰 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디지털 치매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 교수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광범위한 사용에 따라 여러 가지 편리한 일들이 가능해졌지만 지나치게 기계에 의존해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어 건강한 사용법에 대한 권고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없고, 암산이 어려워지고, 내비게이션 없이 길을 찾지 못하거나 하는 것 등이 디지털 치매의 예다”며 “전화번호를 외워 전화를 걸어보거나 신문이나 잡지 읽기와 가벼운 독서, 습관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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