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축류에 대한 항생제의 비의료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축류 질환의 치료 및 예방 이외의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내성을 발생시킬 수 있고 나아가서 수퍼 박테리아의 출현도 야기시킬 수 있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에 직격탄을 맞을 대형 축산물 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미국 국가돈육상품위원회 Dave Warner 대변인은 "일부 항생제는 가축들의 성장촉진 용도로 승인돼 있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테트라사이클린, 페니실린 등의 일반적인 항생제의 사용이 인체 박테리아에 대한 항생제 내성을 야기시킬 것이라며 FDA의 제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의학자들도 환경단체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연방법원도 FDA에게 가축에게 사용되는 비의료적 항생제 사용을 금지시키도록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가돈육상품위원회에서는 자체적으로 항생제 사용량을 줄이고 있고, 관리 하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갑작스런 항생제 사용의 중단은 가축들의 건강과 육류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시했다.

한편 FDA는 가축에 대한 세팔로스포린의 비의료적 사용을 금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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