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대표 등이 투자한 "굿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당하다.

최근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발탁한 첫 벤처 CEO인 임진석 레스티 대표가 오는 5월, 좋은 의사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굿닥(www.goodoc.co.kr)"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한국의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미국의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가 모여 만든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업체다. 이번 굿닥에는 무려 20억원 가까이 투자하며, 이를 시작으로 올해 최소 3개의 아이템을 추가로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굿닥을 개발한 임진석 대표와 김기풍 이사팀은 지난달 패스트트랙아시아가 개최한 스타트업CEO 선발과정에서 무려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됐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협조를 발판삼아 사업 아이템을 선보이게 됐다.

굿닥의 서비스는 특정 지역과 진료받을 과목을 선택하면 실제 진료중인 해당 의사의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을 통한 실시간 진료 예약도 가능하다. 회사측은 "광고가 대부분인 기존 인터넷 의료정보와 차별화되는 믿을만한 정보 제공에 힘쓸 것이며, 우선 서울지역 한정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굿닥은 포털에서의 광고는 이제 더이상 소비자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측은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 감동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면서 병원을 찾게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병원이나 의사 정보를 쉽게 찾고 예약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즉 포털사이트와 광고마케팅에 의해서가 아닌, 증상에 맞는 전문의를 찾고 평판이 좋으면서 친절한 환자들이 좋아하는 의사와 병원을 찾게 하겠다는 포부다.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서비스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대의 아이템 vs 또다른 광고수단?

굿닥을 접한 의사들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또다른 광고수단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한 개원의는 "접근성이 좋은 위치와 과도한 마케팅으로 병원의 수익성을 쫓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SNS라는 정보 교류의 활성화로 친절하고 실력이 좋은 의사에게 더욱 집중되고, 그렇지 못한 의사는 더욱 낙후되는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개원의도 "지나치고 과도하기까지 한 광고마케팅 경쟁이 심각한데, 심지어 매출이 떨어질까봐 끊을 수도 없을 지경"이라며 "기형적으로 흐르고 있는 의료시장에 정말 필요한 아이템"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굿닥에 "오마이닥터"라는 병원찾기 앱을 개발한 치과의사가 함께 참여하면서 의료시장에 대한 이해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대로 장벽은 많다. 그동안 현실적인 효과가 떨어진 광고마케팅 제안에 병원과 의사들이 이 시장에 대해 크게 믿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정보를 오픈하고 함께 참여하도록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의료법에 묶여있다 보니 환자, 유인 알선 행위가 될 수도 있다. 티몬같은 소셜커머스가 의료에선 적용되지 않은 이유다.

또다른 개원의는 "의료제공자 입장에서 또다른 형태의 광고마케팅 수단이 되어 맛집추천 같은 형태가 될 수 있다"며 "또한 다른 소비재와 달리 쉽게 의료에 대해 공유하고 이야기하면서 환자가 직접 선택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자칫 의료법 위반의 경계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굿닥은 "병원과 의료에 관한 좋은 DB를 구축하고 좋은 정보를 추천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으며, 포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자세하고 인간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다"며 병원과 의사들이 환자에게 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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