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류마티스학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미국류마티스학회(ACR)가 초기부터의 치료, 결핵의 동반여부 확인, 고위험군 환자의 고려 등에 대한 내용을 업데이트한 권고사항들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은 Arthritis Care & Research에 게재됐다.

주요저자인 알라바마대학 Jasvinder A. Singh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도 2008년도 가이드라인부터 강조해오던 초기부터의 공격적인 치료에 무게를 뒀다"고 요약했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의료적 개입 시기가 이를수록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이 손상되면 영구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적이다 △강도높은 치료는 환자의 물리적인 기능과 삶의 질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권고사항들은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한 근거수준 C로 권고됐다.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고위험군에게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는 내용도 개정했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C형간염 환자에게 에타너셉트(제품명 엔브렐)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는 사옹해서 안된다"고 말했다. 고형암이나 흑색종 외 피부암을 5년 전에 치료했을 경우에는 리툭시맙(제품명 리툭산)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흑색종이나 악성 림프증식질환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제외되는 환자군인만큼 근거가 부족하지만 리툭시맙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 울혈성 심부전 class Ⅲ~Ⅳ, 심장박출량이 50% 이하인 환자군에게는 항TNF 생물학적 제제들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제제와 관련해 치료 시작 전 잠복결핵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BCG 백신을 투여한 환자를 제외하고 투베르쿨린 피부검사나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선별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을 경우 흉부 X-ray와 객담도말검사를 시행해 확진하고, 류마티스 관절염 생물학적 제제 투여 전 결핵 치료를 먼저 하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전 인플루엔자, 페렴구균, B형간염, HPV 백신 접종을 선행할 것을 당부했다.

질환의 평가에 대해서는 달라스VA의료원 Salahuddin Kazi 박사팀이 별도로 논문을 발표, 6개의 평가도구를 제시했다. 이 중 Routine Assessment of Patient Index Data 3(RAPID3)가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설문도구로, Patient Activity Scale(PAS) Ⅰ·Ⅱ가 편하고 다양하게 기능 정도를 평가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Clinical disease Activity Index(CDAI), Simplified Disease Activity Index(SDAI), Disease Activity Score in 28 joints(DAS28) 등도 관절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다각도에서의 평가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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