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암·당뇨병·감염질환·신경계질환.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야기하고 있는 질환들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최근 이들 질병의 차세대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21세기 주목해야 할 질환별 약물"과 "시장에서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특집기사를 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약물은 현재 여타 질병의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거나, 새로운 질병 치료제로서 개발단계에 돌입해 있다.
 
"포브스" 선정 차세대 약물들을 심혈관질환·감염질환·암·당뇨병·신경계질환 순으로 5회에 걸쳐 소개한다

1 심혈관 질환
▲리피토-토세트라핍 (Lipitor-Torcetrapib)


심혈관질환자의 급증에 따라 화이자의 "리피토" 등 콜레스테롤저하제 일종인 스타틴약물이 연간 최고액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포브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내 콜레스테롤저하제의 단독 매출액은 총 220억달러. 이에 거대 다국적제약사들은 차세대 심혈관질환약물 시장 선점을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LDL콜레스테롤 저하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중 하나인 "리피토"는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의 지위를 지켜가고 있다. 다음 단계는 리피토 효과에 HDL콜레스테롤 증가기전의 새로운 약물 "토세트라핍"을 첨가하는 것. 이 혼합제제의 심장발작 예방효과가 입증되면, "리피토" 연간 매출액 9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3상임상단계가 진행중이다.
 
▲엑산타(Exanta)

지난 50년 동안, 혈액응고로 인한 뇌졸중·심장발작 및 여타 질환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제로 와파린(wafarin)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와파린은 수십종의 약물이나 음식과의 상호작용으로 많은 환자들이 단편적 효과만을 보아 왔다. 신개념 경구용혈액응고억제제 엑산타는 "SPORTIF III" 연구를 통해 기존 항응고 약물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줬다. 또 최근 "2003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ESTEEM" 연구에서는 아스피린과 엑산타 병용요법의 심근경색환자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 AGI-1067
 
심장발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바로 혈관내 염증이다. 팽창된 혈관의 플라크(plaque)는 혈액공급 차단을 유발하는 혈병의 원인이 된다.
 
AGI-1067은 심장의 염증감소를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약물.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그 잠재적 가능성이 검증됐으나, 아직 더 많은 연구결과가 요구되고 있다. 중간단계의 임상시험 결과가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 임상시험에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TC-216
 
체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는 대신, 이를 직접 투여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실험적 약물은 심장발작이 여타 지역에 비해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외곽지역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정형태의 HDL콜레스테롤을 주요성분으로 한다. 중간단계의 임상시험에서 중증환자의 동맥내 콜레스테롤 플라크를 신속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한 연구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ACAT억제제
 
리피토나 조코와 같은 스타틴약물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한다. "산쿄제약(Sankyo Pharmaceuticals)"의 이 약물은 ACAT(acyl-CoA cholesterol acyl-transferase)로 불리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콜레스테롤 생성을 차단한다.
 
ACAT는 콜레스테롤 축적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물의 성능이 입증되면, 여타 약물의 부족한 콜레스테롤 저하효과를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 또한 비슷한 기전의 약물을 개발해 임상단계에 돌입해 있다.





그림 설명 : "포브스" 자체평가 각 약물의 잠재적 시장성과 의미 : $(연간 예상 매출액)= 5억달러/$$= 10억달러/$$$= 20억달러/$$$$= 20억달러 이상, += 기존계열 신약/++= 기존요법의 획기적 진보/+++= 신개념 약물/++++= 새로운 패러다임
/ 그림·포브스 홈페이지 9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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