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 3상 시험서 잠재력 검증

[ABC인터넷 8월 6일자]=암세포의 생명줄이라는 혈관형성작용을 차단하는 안티앤지오제너시스제(antiangiogenesis)가 미래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혈관형성차단제 아바스틴(bevacizumab)의 3상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등 새로운 타깃항암제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美공중파방송 ABC가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美듀크대의료원 허버트 휴이츠 박사는 지난 6월 있었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아바스틴 3상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전이성대장암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이시험에서 아바스틴 치료군 환자의 생명이 5개월까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휴이츠 박사는 이에 대해 "완벽한 치유보다는 항암치료제로서의 잠재적 가능성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혈관형성재단(The Angiogenesis Foundation)과 같은 관련 단체들은 "항암치료 개선노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상처치유 과정이나 여성의 월경주기에 일어나는 혈관형성(angiogenesis)은 암세포의 성장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암세포가 주위조직에 화학신호를 보내 혈관을 신생 및 성장시키고 영양을 공급받는다. 이같은 암세포의 작용을 막을 수만 있다면, 종양성장으로 인한 유해성을 근원적으로 피할 수 있게된다.
 
한마디로 암세포를 아사(餓死)시키는 것이다. 아바스틴은 혈관형성을 촉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생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FDA 승인된 약물은 없지만, 상당수의 제약사 및 생명공학회사들이 혈관형성차단제 분야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아바스틴 외에 신장세포암종·비소세포성폐암을 타깃으로 하는 네오바스타트(Neovastat), 대장암 타깃의 PTK787, 흑생종·다발성골수종 타깃의 레비미드(Revimid), 폐·전립선·난소암의 탈로미드(Thalomid)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미국혈관형성재단 자료에 의하면, 현재 총 6종의 혈관형성차단제가 3상임상시험단계에 있으며 1상·2상시험까지 포함하면 총 70여종이 넘는다(표).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