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로 IGF-1 운동 뉴런까지 전달
美 솔크생물학연구소 시험서 생명 20~30% 연장

룆Science 301,839~843룇=루게릭병(Lou Gehrig"s disease)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상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고 있다.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프레드 게이지 박사팀은 8월 8일자 "Science"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새로운 유전자치료기술을 통해 치명적 퇴행성질환인 ALS 쥐모델의 생명을 유의하게 연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로 내년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했다.
 반면, 연구에 공동참여한 존스홉킨스의대 신경과 제프리 로스타인 박사는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의 성과를 거뒀지만, 인간에게 적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파생될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ALS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아벤티스의 릴루졸(riluzole)이 유일하다. 1990년대 과학자들은 신경간 상호연결을 강화하는 단백질인 신경영양인자(neurotrophic factor)를 통해 운동뉴런의 퇴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과 세팔론(Cephalon)社의 임상시험이 실패하면서 희망이 바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쉽게 손상되는 단백질을 신경시스템까지 어떻게 전달하느냐였다. 프레드 박사팀은 신경영양인자 IGF-1을 직접 운동뉴런까지 전달하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AAV)를 사용했다. 흉부 및 사지근육에 주입된 바이러스가 운동뉴런에 흡수돼 수개월에 걸쳐 다량의 신경보호단백질을 공급하는 기전이다.
 
이 기전은 2001년 브라이언 캐스퍼라는 한 연구원이 처음 발견했다. 그는 AAV를 근육에 주입하면, 바이러스 분자가 근육과 신경시스템을 연결하는 부위에 흡수돼 척수까지 진입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ALS 증상이 발현되도록 유전자조작된 135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는 신유전자치료그룹의 생명이 대조그룹에 비해 20~30%까지 연장됐다. 일부는 생존기간이 최고 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美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하면, 300명의 ALS환자를 대상으로 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화이자)의 ALS 지연효과 검증을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노바티스도 신경보호물질 TCH-346의 임상시험 2단계에 돌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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