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영문 명칭 변경과 관련해 37대 의협 회장 후보로 나선 기호 4번 주수호, 기호 5번 노환규 후보가 발끈하고 있다.

기호 4번 주수호 후보는 "11일 개최된 한의협 5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의학 영문명칭에 대해 논의하고 현재 혼용되고 있는 ‘Korean Oriental Medicine(약칭 KOM)’과 ‘Oriental Medicine(약칭 OM)’을 ‘Korean Medicine(약칭 KM)"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하고 "KM으로 영문명칭을 바꿀 경우 한의학인지 한국 의학인지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영문약자인 KMA(Korea Medicine Association)과 겹쳐 혼선이 빚어질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한의협 영문명칭 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호 5번 노환규 후보도 노환규 후보 19일 한의협 회관 앞에서 이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 후보가 대표로 있는 전의총은 "한의학 의사 흉내내기는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다"란 성명에서 "한의사들은 의사흉내내기를 중지하고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과 치료의 효용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의과대학의 폐지부터 먼저 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일체의 현대의료에 대한 도전은 빠짐 없이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전의총은 "한의사들의 의사 흉내내기를 부추킨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을 위해 올바른 의사면허제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함은 물론 한의사들이 지켜야 할 경계를 넘는 이번 정관개정을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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