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설문 "의료원 체계 전환 바람직"



서울의대 교수들 상당수는 의무부총장제를 도입하고 의료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대학과 병원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왕규창 교무연구부장(신경외과)은 최근 열린 제25차대학·제10차병원발전세미나에서 "대학과 병원의 발전적 연계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136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가 의무부총장제를 도입하고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분당서울대병원·강남건진센터(10월 개원예정)를 의료원 체제로의 개편을 선호하고 있었다고 했다.

왕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대학과 병원의 연계도 응답자 132명중 "매우 좋지않다(17%)"와 "잘되고 있지 않다(60%)"에 비해 "비교적 좋다(13%)"가 극히 적어 관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연계는 의사소통 통로 부재(169점), 교수운영제도 인식차(168점), 상대 인정과 존중부족(155점) 등으로 잘 이뤄지고 있지 않았고, 이에 따라 대학과 병원의 현안을 다룰 공식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81%를 차지했다.

그러나 근무처와 직급에 따라 "소속에 관계없이 주임교수 가능" 여부는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김중곤 의대교무부학장(소아과)은 같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서울·보라매·분당병원에 이어 강남의 건진센터가 설립을 앞두고 진료현장의 확장으로 관계재정립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더 많은 진료를 요구하고 선택진료 수입을 바탕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 선택진료 경비의 큰 부분은 교육과 연구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정책·리더십부재와 교수 내부 문제 등으로 후배교수들의 미래가 밝지않다며, 대학과 병원이 상생의 정신으로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켜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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