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로 알려진 녹내장의 허혈성 병인이 손톱모세혈관의 이상과 연관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박찬기, 박혜영 교수팀이 류마티스 내과와 협진, 108명의 녹내장 환자와 38명의 녹내장이 없는 대조군을 조사한 결과 녹내장 환자들은 손톱 모세혈관에 이상 소견이 있음을 찾아냈다.

녹내장 환자 중 55.6%(60명)는 모세혈관이 확장됐고 35.2%(38명)는 모세혈관이 소실됐다. 19.4%(21명)는 손톱모세혈관에 출혈을 보였다.

특히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유두출혈은 손톱모세혈관의 소실 및 출혈과 의의있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손톱모세혈관에 이상 소견을 보이는 녹내장 환자의 경우 허혈성 병인을 의심할 수 있음을 밝혔다.

시신경유두출혈이 있는 사람은 정상에 비해 손톱모세혈관이 소실될 가능성이 11배 높고 손톱모세혈관의 출혈이 있을 가능성은 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기 교수는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가족 중에 녹내장이 있는 사람, 고도근시이거나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고위험 군이므로 연령에 관련 없이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손톱모세혈관 검사와 같은 혈류검사를 이용, 녹내장 환자들의 허혈성 병인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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