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영·권영욱·김윤수·이상호,홍정용 이사장 등 하마평

의협선거에 이어 오는 5월4일 진행될 제36대 대한병원협회 차기 회장선거도 다자간 경쟁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병협회장은 대학병원계와 중소병원계가 교차로 나서도록 정한 내부 원칙에 따라 이번엔 중소병원계에서 맡게 된다. 이에따라 5월 병원계 대권을 꿈꾸는 중소병원장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월13일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권영욱 천안충무병원 이사장, 김윤수 서울대윤병원 원장,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 홍정용 동부제일병원 이사장 등 5명(가나다 순). 이 가운데 강보영, 권영욱, 김윤수 원장은 지난 35대 회장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출마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형위원을 13명(위원장 포함)에서 40명으로 대폭 확대한 후 치루는 첫 선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병협 회장 선출은 초기에는 전형위원회에서 추대하던 것에서 경선이 진행됐고, 이젠 전형위원을 대폭 늘려 참여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발전해왔다.

강보영 이사장은 비의사 출신으로 경북고를 거쳐 계명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안동병원을 포함, 2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중이다. 병원계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병협에서는 홍보위원장을 거쳐 현재 병원경영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욱 이사장은 "젊은 세대"를 앞세워 병원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1955년 생으로 경희의대를 졸업했으며, 1990년 천안충무병원을 개원했다. 중소병협 보험이사를 거쳤으며, 병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고려의대를 졸업한 김윤수 원장은 지난 선거 이후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차기 병협회장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부회장과 서울시병원회 회장, 전국시도병원회 회장 등을 맡아 풍부한 경험과 위기대처 능력이 장점이다. 권 이사장과 함께 지난해 의약분업 제도개선 대국민 서명운동을 이끌었다.

이상호 원장은 부산의대를 졸업했으며, 국제디스크치료학회 회장, 대한레이저학회 이사장을 맡았다. 우리들병원 성공의 주역으로 병원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병협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정용 이사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중소병원협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 병협 총무위원장,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풍산의료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보험심의회 심의위원, 의료재단연합회부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병원계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의 학연이 모두 다른점, 의사대 비의사, 외과의사 대 마취과의사, 직역 및 지역 등 여러 대결 구도가 펼쳐지겠지만 무엇보다 대학병원계의 표심을 어느 후보가 어떻게 끌어올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일정은 3월말 확정하여 4월초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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