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한국 경제를 책임질 미래 유망 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이준승)이 향후 10년 내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진화하는 인플루엔자에 도전하는 수퍼독감백신, 다양한 암의 특징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들을 분석하는 기술, 부팅시간없이 누르면 켜지는 컴퓨터, 폐기물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 등이 10년 후 한국 경제를 책임질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됐다.

KISTEP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전문가와 정부R&D과제 참여 연구진 43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을 통해 각 분야별로 연구중인 미래기술 중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기술을 도출했다. 여기에 기술의 진보성, 실현가능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최종 후보를 도출했으며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이나 시장성, 공공성을 알아보기 위해 일반인 100명의 설문조사 결과도 참조했다.

전문가 설문을 통해 확보된 미래유망 후보기술은 총 12개 기술분야, 1836개였다. 이중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인공장기, 인공혈액, 재활, 의료, 치료, 진단, 건강, U-Health, 약물, 헬스케어 등의 키워드로 223개, 생명과학분야에서는 바이오센서, 유전자, 줄기세포,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칩 등의 키워드로 64개가 도출됐다.

최종 평가 결과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 △실시간 음성자동통역기술 △스핀 트랜지스터 △미생물연료전지(MFC) △수퍼독감백신 △초전도 송전기술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 △바이오 플라스틱 △4G+ 이동통신 기술 △친환경 천연물 농약이 10년 후 국가 경제를 견인할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됐다.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은 암의 존재여부, 암의 종류, 암의 발병경로, 암의 진행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샘플로부터 다양한 암의 대표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들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암 바이오 마커기술을 이용한 다중암 진단키트가 다수 개발돼 임상에 쓰이게 된다면, 암의 발생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 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양한 항원성을 나타내며 진화해가는 인플루엔자를 효과적으로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는 슈퍼독감백신(Universal flu vaccine) 기술의 개발은 매년 독감으로 고통 받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범용 슈퍼독감백신관련 기술은 진화과정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상당히 잘 보존된 항원성 부위들 중 실질적으로 광범위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이 부위의 항원성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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