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이길여 암 당뇨연구원(원장 박상철)이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줄기세포 R&D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원 재생의학연구소는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 재생의학연구센터(센터장 마헨드라 라오 박사?Dr. Mahendra Rao)와 협약을 맺고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제대혈줄기세포 및 역분화 만능줄기세포 분야의 기초, 중개 및 임상 R&D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난치병 치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1년 9월 재생의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미국은 이 분야 연구를 위해 NIH 재생의학연구센터에 연간 130억 달러(한화 1조5천억 원 상당)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고있으며,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센터는 규모와 연구업적 면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NIH 재생의학연구소가 공동 R&D MOU를 맺은 것은 국내에서는 이길여암 당뇨연구원이 처음이다.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로, NIH 재생의학연구소가 9월에 문을 열면서 곧바로 공동연구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해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초대소장을 맡은 마헨드라 라오 박사는 이길여암 당뇨연구원과 4년째 공동연구를 진행해 오던 터라 연구원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세계적 시설, 연구 의지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협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공동 제대혈 및 역분화줄기세포(iPSC) 은행을 구축하며, NIH 임상시험센터의 희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기초, 중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두 기관은 줄기세포 전임상과 임상(PhaseⅠ, PhaseⅠ/Ⅱ, PhaseⅡ)의 실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를 위해 양 기관의 연구원들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해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길여암 당뇨연구원 박상철 원장은 “국제적인 R&D 흐름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해 나가는 분위기에서 다른 나라들도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과 연구소, 병원이 연구개발의 표준 프로토콜을 수립하는데 조기에 참여해 이 분야의 성공가능성을 극대화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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