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콜레라·발진열 발생 위험


뇌염, 콜레라 웨스트나일 뇌염 등 가을철 전염병과 사스, 인플루엔자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져 방역당국이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강우량이 많아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증, 신증후출혈열, 발진열 등 가을철 급성열성질환의 전파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학계의 경고가 나오고 있어서 가을철 전염병 비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보건원은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위원장 박승철 고려의대 교수)의 자문을 받아 사스 대응기관(보건소,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 관세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보건환경연구원) 및 병·의원 종사자 등 24만명에게 전국 보건소를 통해 9월중 예방접종을 시행하되 고위험군 50∼64세이상 성인과 임신부 720만명에게도 가급적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의료인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인플루엔자 유행이나 사스 발생에 대하여 민·관 공동대응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콜레라 유행에 대비, 검역 및 방역체제를 가동한데 이어 일본뇌염 주의보를 예년보다 3주가량 빠른 지난달 27일 발령하고 미국에서 빈발하고 있는 웨스트나일 뇌염감염 주의를 여행자 등에 당부했다.

콜레라는 최근 몇 년간 발생률이 미미하지만 집단급식과 해외여행자들이 늘어 위험성이 증가함으로써 과거 발생 지역(13개 시·군·구)과 발생 가능성이 많은 위험지역(64개 해안지역 시·군 ·구)을 집중 감시 관리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및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인 대구·경북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급 의료기관에서는 설사환자 진료시 관할 보건소로 적극 신고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의 경우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부지역(전남, 전북)에서 50% 이상임을 확인, 전국에 경보를 발령, 모든 국민들의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보건원은 또 올들어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매개의 웨스트나일뇌염이 전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이지역 여행자에 대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여행후 2주 이내에 발열, 두통, 전신근육통, 구역, 구토, 발진, 뒷목 경직현상 등이 나타나면 병의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보건원은 웨스트나일뇌염의 국내 유입을 조기에 인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학 및 신경과 전문의 중심 환자감시 강화 등 진단의뢰체계를 구축하고 항공기, 공항 및 항만을 중심으로 이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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