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선희)이 개원 3주년을 맞아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해법"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의료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의료비 지출은 증가하는 현상은 많은 국가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선진국에서는 의료기술평가를 통해 특정 의료기술이 어떤 환자들에게 적절히 사용될 수 있는지, 의료기술이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효과적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고, 이를 임상전문가, 정책결정자들에게 제공하여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돕고 있다. 또한 의료기술평가는 1차임상연구들과 정책결정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 줌으로써, 의료공급자, 의료산업, 정책결정자 및 환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의료기술평가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인식하고 제도와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데, 영국의 Value-based pricing 제도, 미국 오바마 정부의 비교평가연구(CER), 각국의 HTA 활동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럽연합의 EUnetHTA 등이 이에 해당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보건의료체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제로 영국의 지불보상제도, 미국의 비교평가연구와 한국의 비교평가연구에 대한 발표가 있다.

지불보상제도에 대해 임상진료지침 작성과 보급을 담당하는 영국 NICE의 Kalipso Chalkidou 박사의 발표에 이어, 미국 보건부 산하 기관 중 보건의료의 질, 안전성, 유효성, 비용효과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이용가능한 과학적 근거를 생성하고 확산시키는 일을 담당하는 AHRQ의 Jean Slutsky 박사가 미국의 비교평가연구(AHRQ와 PCORI)에 설명한다. 한국의 비교평가연구에 대해서는 안정훈 연구위원(보의연 보건서비스분석실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은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위한 의료기술평가의 역할을 주제"로 태국, EU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근거중심 의사결정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주제로 패널토의가 마련된다.

태국의 근거중심 의사결정에 대해 의료중재 및 기술평가 프로그램인 HiTAP의 리더인 Yot Teerawattananon 박사의 발표와, 의료기술평가를 위한 EU의 네트워크인 EUnetHTA의 director인 Finn Boerlum 박사가 HTA의 미래(Global networking)를, 보건복지부에서 한국의 근거중심 의사결정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주제로 한문덕 급여상임이사(국민건강보험공단), 안형식 교수(고려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보건복지부, 이상무 연구위원(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장) 외에도 해외연자들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선희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의료기술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점차 확대하고 있는 영국, 미국, 유럽, 태국 등의 경험을 듣고,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해 봄으로써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의료의 질 향상까지 꾀할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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