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구진 조사, 3개월간 사망률 12%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3;139]=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의 치사율이 올해초 조사된 수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홍콩의 한 병원 연구진이 실시한 조사에서 사스 사망률이 과거 보고된 5~10%보다 다소 높은 12%로 확인된 것이다.
 
홍콩 프린세스마가렛병원의 씩 토 라이(Sik To Lai) 박사는 사스 발발 특정기간 이 병원에 입원한 사스환자 및 추정(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퇴향적코호트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3;139)" 최근호를 통해 보고했다.
 
이번 조사는 다가올 사스 재발에 대비해 명확한 예후 및 사망인자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프린세스마가렛병원에 입원한 267명의 사스 관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방사선검진 결과 및 3개월 기간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대상 환자들중 사스환자가 227명·사스추정(의심)환자가 40명으로 분류됐다. 이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난 증상은 발열(99%)·오한(74%)·권태(63%)·근육통(50%) 순이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에서는 림프구감소증(73%)·혈소판감소증(50%)·저나트륨혈증(60%)·락트산탈수소효소(47%) 및 C-반응성단백질(75%) 수치상승 등이 주요 증상에 포함됐다.
 
한편, 입원중에는 설사(53%)·빈혈(53%)·급성신부전(6%)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호흡기장애로 인해 69명(26%)이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던 사망요인은 호흡기장애·급성신부전·원내패혈증 등이 주축을 이뤘으며, 다변량분석에서 나타난 독립인자는 60세 이상 연령과 락트산탈수소효소 3.8kat/L 이상의 2가지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 적용된 사스의 개념에 호흡기증상을 포함시키지 않는 등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달라, 과거 보고수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WHO는 X선검사상 폐침윤소견을 근거로 사스 추정 및 의심환자를 구분해 오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가 퇴향적 형식으로 진행된 점과 각각의 케이스기록에 의존했다는 점 등을 들어 그 한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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