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화분야 육성, 통합암센터 설치 등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원장 김광문)이 병원명칭 변경으로 "동네 병원" 이미지 탈피를 선언함과 동시에 통합암센터 설치 등 중장기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공단일산병원의 역할은 진료 뿐 아니라 표준원가개발시스템, 신포괄지불제도 시범사업, 간병서비스제도화 시범사업 등 각종 정책사업도 포함된다.

병원명칭 변경, 진료특화 "제2도약" 신호탄

공단일산병원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한 도약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개선 추진의 일환으로 병원명칭 변경, 진료역량 확대를 위한 "통합암센터" 설치, 의료특화분야 육성 등 미래 성장동력사업 발굴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선 것.

개원 1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광문 원장(사진)은 "동일 진료권내 유사 명칭 혼재로 인한 내원 고객 혼란, 병원의 위상에 맞지 않는 지역병원, 소형병원으로 인식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명칭 변경을 선언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태호 기획조정실장 또한 "지역적 한계를 탈피한 전국 브랜드로 고객 중심을 모토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와 공단 직영시설 간 명칭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이름이 필요하다"고 명칭 변경의 필요를 부연했다.

명칭 변경에 이어 공단일산병원은 진료특화분야로 치매, 인공관절 분야를 더 활성화 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잠재육성분야로 전립선, 소화기, 심장, 족부 및 견관절, 소아 발달 지연 등의 경쟁력 제고에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간 1000여 건의 암 수술건수를 달성하고 있음에 따라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화기암센터 등 올해 선보이게 될 통합암센터도 주목할 부분.

노 기조실장은 “현재 당뇨센터 등 9개 전문센터를 운영중이며, 올해는 통합암센터를 개설해 다학제적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진료과별 협진체계 활성화, IMRT Linac 등 방사선 치료 장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료-보험자병원으로의 역할 동시 안착

공단일산병원은 2007년부터 연간 100만명을 상회하는 진료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는 재정수지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보험자병원의 역할 뿐 아니라 진료부분에서도 안착했다고 자평했다.

공단 일산병원의 재정수지는 2008년 1억원, 2009년 44억원, 2010년 15억원, 2011년 4억원의 흑자를 유지하는 등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민간병원 및 타 공공병원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4인 기준 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정 진료, 수가평가를 위한 자료를 산출·제공하는 역할도 공단일산병원의 주요 업무.

또한 건보제도 하에서 적정진료를 통해 축적된 다양한 임상 및 경영자료를 바탕으로 임상 중심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구소를 지난해 7월 확대.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강중구 진료부원장은 표준원가개발시스템을 예로 들어 "건보 시작이 35년이 됐지만 보험자인 공단, 복지부, 의료계 간 수가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표준원가개발시스템은 적정수가의 적정선을 제공하겠다는 것인 만큼 수가협상에 제공케 될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 병원장은 흑자를 내도 적자를 내도 내외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공단병원의 어려움을 토로키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 3년간 일산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어렵구나였다"는 소회를 밝히며, "취임 3년째를 맞아서야 2011년도 매출대비 0.3% 흑자로 적정한 밸런스를 맞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단일산병원은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거운 곳이다. 흑자를 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보험정책에 적용할 자료도 제공하고, 보호자 없는 병원, 간병인 사업 등 국가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향후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에도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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