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모신 α1" 효과 지속적
치료 끝나도 완전바이러스학적 반응률 계속 증가

[메디칼트리뷴 아시아판 7월호]=전세계 B형간염바이러스(HBV) 보균자는 대략 3억5000만명. 이중 75%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다. 만성간염환자의 25%는 바이러스나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같이 높은 유병률 및 사망률로 인해 B형간염에 대한 연구는 지난 30여년간 지속돼 왔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B형간염 치료제는 인터페론-알파(interferon-α)와 라미부딘(lamivudine) 두가지다. 인터페론은 부작용 때문에 약물순응도가 낮으며 재발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ALT(alanine transaminase) 수치가 정상상한치(Upper Limit of Normal, ULN)보다 5배가량 낮은 환자에게서는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라미부딘은 ULN 5배 상위의 ALT수치 환자에서 64%의 효능을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장기간 사용후 중단시 재발 가능성이 있으며 약제내성변이(YMDD variants) 바이러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세번째 선택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면역조절 특성을 가진 합성펩티드, "싸이모신 α1(thymosin α1)"이다. 대만에서 진행된 무작위·대조군 시험에서는 주2회 "싸이모신 α1" 1.6㎎ 투여 환자의 완전바이러스학적반응률(complete virological response rate)이 대조군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반응률은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다른 시험에서는 percore mutant HBV에 감염된 33명의 이탈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은 주2회 "싸이모신 α1" 900㎎/m (체표면적) 투여군과 주3회 인터페론-알파 5 MIU 군으로 나뉘어 6개월간 치료 받았다.
 
치료 완료시점에서 측정된 반응률은 싸이모신군과 인터페론군이 각각 29.4%와 43.8%를 기록했으나, 6개월간의 추적결과에서는 41.2%와 25%로 변화를 나타내 싸이모신의 지속적 효과를 보여줬다.
 
이 연구에서는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서 싸이모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기존 약물에 비해 반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데 주목할 만하다.
 
싸이모신과 여타 치료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인터페론-알파와의 병용요법은 ▲인터페론 용량 ▲부작용 발생률 ▲바이러스 재발을 줄이고, ▲지속적 반응률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또 다른 시험에서는, 여타 치료에 반응이 없는 11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6개월 동안 인터페론 3 MIU에 더해 주2회 싸이모신 치료를 받았으며, 12개월 동안 추적조사가 이뤄졌다.
 
반응률은 치료종료시점에서 55%를, 추적종료시점에서 60%를 기록했다. 시험시작전 기존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은 57%의 반응률을 보였다.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nucleoside analogue)계와의 병용요법은 ▲HBV-DNA 바이러스 부하 ▲면역내성 ▲변종 바이러스율을 줄이고, ▲지속적 반응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높은 부하를 보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홍콩에서 관련 시험이 진행됐다. 병용치료에는 라미부딘 1일 1회 100~150㎎(12개월), 팜시크로버(famciclovir) 500㎎(12개월), 싸이모신 주2회 1.6㎎(6개월)이 사용됐다.
 
추적조사결과, 60%의 환자에게서 HBe항원(HBeAg)에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DNA clearance가 달성됐다. 한편, 이와 동일한 목적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쟁중에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로는 싸이모신·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인터페론 3중요법과 싸이모신·고주파어블레이션(radio frequency ablation) 또는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병용요법 등이 있다.
 
현재까지의 시험을 통해서, 단일 또는 병용요법을 막론하고 면역조절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B형간염 극복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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