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례 이상 로봇수술 임상경험 활용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을 공동개소했다. 이번 연구실 개소로 다양한 학술 활동과 자체 기술·노하우를 활용한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연구실은 단위기능시험실, 통합시험실, 성능시험실로 구성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현대중공업의 기술진 등이 수술용 로봇 연구, 의료보조 및 재활로봇 연구, 의료기기 연구를 실시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로봇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산업용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공관절치환수술 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의료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도 개발 계획에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국내에서 최단기간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시행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2800례 이상의 풍부한 로봇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기술진과의 긴밀한 협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개소식에서 박성욱 원장은 "풍부한 로봇수술의 임상경험을 가진 서울아산병원과 세계적인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과의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개발·연구를 통해 의료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개소식과 함께 진행된 "제3회 서울아산병원 로봇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용 로봇 관련 국가 정책 담당자들과 기술진, 의료진들이 참석, "의료용 로봇개발 연구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고,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의들의 로봇 수술의 다양한 임상경험들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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