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치료 추가 효과" 연구 속속 발표

`카듀엣`·`토세트라핍 첨가제`·`바이토린`
다국적제약사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주목

 ൒년 전만해도 순환기약물시장에서 병용요법제의 성공 가능성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됐다." 최근 열린 `메디메디아코리아 약업경영세미나`에 참석한 박연진 근화제약
대표이사가 룑심혈관질환 시장현황분석 및 마케팅방향룑과 관련해 던진 말이다.
 최근 심혈관질환약물 분야, 특히 고지혈증 치료에서는 두가지 뚜렷한 트랜드가 나타나고 있
다.
 한가지는 스타틴 고용량 집중치료의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며, 두번째는 다국적제약
사간 병용혼합제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병용요법제 개발은 카피약 경쟁이나 특허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약물들을 새로운 신
약형태로 출시해 수익연장은 물론 그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인센티브를 가지
고 있다. 여기에, 이중작용기전의 혼합제가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에 있어 추가적 효과를 가
져다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보고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은 물론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의 중심에는 스타틴이라는 약물이 자리잡고 있다.
 심혈관질환치료에 있어 가장 주요한 요인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LDL콜레스테롤 감소효
과가 인정된 스타틴에 HDL콜레스테롤 증가 등 추가적 효과를 부여하는 신계열 약물이나, 항
고혈압제 등을 병용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추세다.
 우선, 머크·쉐링-프라우·화이자의 질주가 눈에 띤다.
 가장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심혈관질환 혼합치료제는 고지혈증과 고혈압
의 동시치료가 가능한 카듀엣(Caduet)이다. 화이자의 양대 블록버스터인 리피토와 노바스크
를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형태로 카피약 경쟁에 몰리고 있는 노바스크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두 질환을 모두 가진 환자가 30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
려하면, 거대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화이자는 리피토에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토세트라핍
(Torcetrapib)을 첨가한 복합제를 개발중이다. 혈관벽 플라크 용적감소효과의 `ETC-216룑
개발사 `에페리온쎄라퓨틱스룑까지 인수한 화이자가 이들 신약의 성공적 발매를 완수한다면,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아성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듯 하다.
 머크와 쉐링-프라우는 바이토린(Vytorin)의 신약승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바이토린은 간
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조코와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차단하는 제티아(Zetia)의
복합제로 고지혈증치료에 있어 추가적 개선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 처방약물 매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2006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조
코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약물이다.
 이들 병용요법제의 이점은 물론 하나의 약물로 두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과, 그 만큼
효과가 배가된다는 점이다. 두알보다는 한알이 더 먹기 편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여기
에 기존 특허만료 약물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뿐 아니라 단일정제로서 새로운 특허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신약과 동시에 기존약물의 동시 마케팅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심혈관질
환시장 쟁탈을 놓고 열띤 경쟁를 벌이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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