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과 교육 강화로 창의적인 의료계 리더 육성할 것"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


"창의적인 의료계 리더를 양성하려면 의과대학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부터 책임을 넘겨받은 76명의 의예과 학생 교육을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는 등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14일 서울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이 한 말이다.

지난 1월 17일 31대 서울의대학장으로 취임한 강 학장은 예과 학생들의 커리큘럼 변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예과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1:1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인형 맞춤 교육이 그 첫걸음이다.

여기에 인간과 의학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인문학적 소양과 봉사정신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짜고 있다고 했다.

강 학장은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과 자유 주제 연구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보라매병원 복지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예과학생들이 반드시 하도록 했다“며 "인문학적 학습, 심화학습, 봉사활동 등 이 세 가지가 축이 돼 능력과 배려 그리고 따듯한 마음을 갖춘 예비의사를 길러낼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보건의료역량센터 구상중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인 이종욱 서울 프로젝트보다 한층 규모와 폭을 넓힌 ‘아시아보건의료역량개발센터’를 제시했다.

장비나 건물지원보다 보건의료전문가 역량을 개발해 원조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것.

강 학장은 “아시아를 통합할 수 있는 지역에 아시아보건의료역량센터를 건립하고 라오스 등 의료인력 등이 필요한 곳에 기본적 인프라와 인력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아직 구상 단계라 좀 더 살을 붙이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제시했다. 연구중심병원이 실용적 연구중심이라면 연구중심대학은 철저하게 기초의학이나 생명공학 등을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의대, 연세의대, 경희의대 등 전통적으로 의대가 강한 학교들이 메디컬 리서치를 이끌고 가야 한다는 게 강 학장의 생각이다.

강 학장은 교육부학장을 비롯한 연구부학장 등 부학장을 6명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그림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강 학장의 행보가 어떤 방향을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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