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최병휘 이사장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이에 학회에서는 춘계학술대회 기간 동안 '학회창립 40주년 기념 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병휘 이사장(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학회 설립 후 성장기, 발전기를 거쳐 이제는 내실을 키워야 할 때"라며 올해 학회의 방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선 해결과제로 제시된 것은 '경증질환분류'다. 지난해 말 경증질환분류 발표 이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천식, 알레르기에 대한 중증도 분류가 잘못됐다는 점을 강조했고, 연말 국회 토론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정·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최 이사장은 "토론회에서 식약청·복지부와 함께 1차 의료기관도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했다"며 앞으로 진행될 재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천식관리 전략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도 무게를 뒀다. 무엇보다 흡입제 사용이 문제다. 이를 통한 치료가 효과가 좋고 흡입제 부작용 역시 감소시킬 수 있지만, 해외에 비해서 사용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고 교육 역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개원가에서 흡입제 처방 후 수가 삭감을 당한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천식 치료의 흐름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단부분도 강화해야할 부분이다. 최 이사장은 "노인환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인들 역시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학회차원에서 일반인과 의료진들에게 진단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술적인 부분도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아나필락시스 캠페인, 성인천식 진료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에는 천식 알레르기 관련 교과서 발간, 복지부와 함께 아토피 가이드라인 사업을 진행한다. 최 이사장은 "아토피 가이드라인의 경우 피부과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만큼 함께 협력, 논의해 가이드라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올해 학회의 내실다지기는 201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알레르기학회(World Allergy Organization)에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3~4월에는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최 이사장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세계학회에 비교적 빨리 눈을 돌린 학회다"며 "2015년 세례알레르기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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