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연수교육 발전 토론회"서 맹광호 교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은 어느 분야보다도 윤리 의식이 요구되나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의대 및 수련 교육에서의 윤리 교육 강화 방안이 조속히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3일 서울대병원에서 개최한 연수교육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맹광호 가톨릭의대 교수(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 회장·본지 객원논설위원·사진)는 "의사윤리교육 강화 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의사 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맹 교수는 의대에서의 의대윤리교육은 대부분 원론적인 것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의료현장에서 전공의들이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졸업 후 임상 수련과정에서의 사례 중심의 윤리 교육이 매우 중요함은 물론 수련 병원 심사 제도에 이의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는 문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 개원의들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개원의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연수교육에 일정 시간의 의사윤리 강좌를 개설하고 이를 충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시도 의사회에 구성돼 있는 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별도의 윤리 교육 모임을 만들거나 전문학회들이 의사 윤리 교육과 활동에 적극 나서 윤리 지침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맹 교수는 시 도 의사회와 전문학회간의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이 우선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윤용범 의협 학술이사의 의사 연수 교육 현황과, 김석화 서울의대 교수의 사이버 연수 교육의 의미와 발전 방향, 이무상 연세의대 교수의 의사 평생 교육의 국제적인 동향과 한국 의사의 질향상 방안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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