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의료현장 곳곳에 스마트폰 녹아들다

1. 병원 사례 (관련기사 클릭)
2. 환자 이용 사례
3. 해외 사례
4. 최대 걸림돌 "보안"
5. 발전 방향

미국 의사 90% 아이폰·아이패드 활용
응급•진료시 활용 증가…조직검사도 한 시간이면 OK

 
해외 사례를 보면 국내보다 한발 더 진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비슷하지만, 국내에 없는 기기 개발이나 병원에 보다 확대 운영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의료정보 웹사이트 "Bulletin Healthcare"가 55만명의 의료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조사한 결과, 미국 의사들은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의료정보를 얻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조사기간 8개월 사이에만 스마트폰 사용이 45% 늘어났다.
 
답변자 10명 중 3명이 매일 자신에게 오는 의료정보 브리핑을 모바일기기를 통해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의사들의 전문 분야별 스마트폰 사용비율은 △응급실(40%) △심장내과(33%) △비뇨기과 및 신장병 전문의(각 31%) △피부과 및 소화기내과(각 30%) △정신과 및 안과(각 28%) △영상의학과(24%) △류마티스내과(22%) △내분비내과(21%) △암 전문의(20%) 등이다.
 
병원을 보면 캐나다 온타리오의 오타와 병원에는 의료진 등에 아이패드 3000대가 배치돼있다. 존스홉킨스병원에는 지멘스의 이미징 판독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있다. 메이요클리닉도 1만대의 아이폰과 2000대의 아이패드를 보급했다.
 
HCA병원 체인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원격으로 환자 상태 확인이 가능한 "AirStrip"를 활용, 산부인과와 심장 앱을 활용하고 있다. HCA 의료책임자인 Jonathan Perlin은 "좋은 환자 치료는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해 의사들의 임상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치의 사용자, 환자 필요가 발생하는 순간에 전자 건강 정보, 태아 모니터, 심장 박동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단순히 스마트폰을 다수 구입한다고 경쟁력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의사들 시장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폰은 6%, 다른 기기는 시장에 거의 진입을 못했다. 그러나 애플 제품 내에서는 같은 기간, 아이폰은 시장 점유가 86%에서 79%로 떨어지고 아이패드는 7%에서 14%로 팽창했다.
 
아이패드는 가볍고 저렴하면서도 배터리 수명도 길다는 인식이 대다수다. 또한 소비자들로부터 매우 인기있는 유행기기이기 때문에 환자와의 접근성에서도 용이하다. 지난 연말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RSNA)에서도 아이패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메사추세츠대병원은 아이폰, 아이패드가 뇌 영상 CT를 충분히 판독가능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이패드가 속도나 화면 크기, 영상의 방향 등에서 아이폰보다 더욱 우위에 있으면서, 응급 의료상황에서 아이패드가 환자관리에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

휴대용 암 진단기기 등 신기술 개발
 

아직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진일보한 기술 개발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메사추세츠대병원의 케사르 카스트로 박사 등은 최근 대당 200달러(약 23만원) 정도 되는 휴대용 암 검진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간단한 조직검사를 통해 한 시간 만에 종양이 악성인지, 전이될 위험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기존의 암 검진 방식은 결과를 얻는데 며칠이 걸리고 정확성도 84% 정도로 낮았다. 반면, 카스트로 박사팀이 개발한 기기는 결과도 금방 나왔지만 정확성도 96%까지 높았다는 설명이다. 임상시험을 더 거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 플래그스텝메디컬센터는 가정에서 심장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퀄컴과 제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모토로라 등의 합작품으로, 단순히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는 것에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환자의 산소분포도, 심장박동, 체중 규모 및 호흡 속도, 피부 온도, 수면 패턴, 활동 자세까지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 관계자는 "여러가지 정보를 통해 의사가 진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가상 환자를 위한 치료 계획까지 세워볼 수 있다"며 "신체에 부착된 센서를 토대로 문제를 추적하거나, 비디오 게임 시스템처럼 제스처 인식을 통한 새로운 기술이 진단과 치료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체에 쉽게 탈부착하는 센서 하나만으로도 정확한 개인의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가정이나 병원에 있는 기기와 연동이 가능해 한층 편리한 건강관리가 시일 내에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