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레이스 돌입 초읽기 DPP-4 경쟁 뜨겁다

DPP-4 억제제, 시장과 성격 집중분석

1. overall 분석
2. 자누비아
3. 가브스

4. 온글라이자
5. 트라젠타
6. 성분별 환자 투여전략 (기고)


DPP-4 억제제 계열의 인기에 더불어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도 계속 늘어날 조짐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은 시타글립틴, 빌다글립틴, 삭사글립틴, 리나글리틴 등 모두 4종이다.

이중 리나글립틴은 현재 약가협상을 진행 중인데 올 상반기경 급여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속제품 개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현재 추가로 개발 중인 제품은 알로글립틴과 제미글립틴 두 종으로 향후 2~3년 내에 국내 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시타글립틴(한국MSD 출시)은 지난 2007년에 허가를 받으면서 DPP-4 시장에 가장 먼저 나왔다. 그 덕에 DPP-4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유비스트 자료를 보면 시타글립틴의 매출은 약 600억원. 전년대비 무려 57%가 성장한 수치다.

매출의 근원은 오랜기간 동안 입증된 다양한 데이터(에비던스)다. 영업력이 강한 대웅제약과 협력한 것도 꼽히고 있다. 시타글립틴은 최근 경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려는 모습인데 그 상승세가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올해 관심사다.



시타글립틴을 뒤쫓고 있는 제품은 한국노바티스가 출시한 빌다글립틴이다. 시타글립틴과 같은 2007년에 허가를 획득했지만 약가협상이 늦어져 출시가 1년 정도 뒤쳐졌다. 때문에 매출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68억원. 선발제품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개별성장으로는 전년 대비 40%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1일 2회 복용이라는 단점을 가졌으면서도 성장세가 가파른 건 아시아인 대상 연구에서 좋은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말부터는 월간 처방량도 꾸준히 갱신되고 있다. 선두자리에 있는 시타글립틴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위는 이제 막 질주를 시작한 삭사글립틴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급여처방이 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얼굴을 알리고 있는데 올해가 제품을 알리는데 있어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약은 이미 나온 시타글립틴과 빌다글립틴의 장점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DPP-4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사를 끼는 기존 제품의 전략과 달리 내분비계 마케팅에 경험이 없는 한국BMS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이끈다는 점도 볼거리다. 경쟁사들은 두 회사가 어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지 기대하고 있다.

아직 급여처방권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네 번째는 리나글립틴이 확실해 보인다. 이 약은 2011년 미국과 유럽당뇨병학회서 심혈관 위험성을 낮춘다는 결과를 보인 메타연구로 주목을 끌었다는데 이런 효과가 실제 처방에서 얼마나 먹힐지 관심이다.

여기에 신기능 장애 환자들에게 용량조절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리나글립틴을 대표할 수 있는 요소다. 지난해 연말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릴리, 유한양행 등 3개 회사가 영업을 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출시는 멀었지만 추가로 개발되고 있는 약도 두개나 있다.

다케다가 개발 중인 알로글립틴과 LG생명과학의 제미글립틴이 그 주인공이다. 알로글립틴은 제형, 반감기, 신장배출률 등 여러 요소가 시타글립틴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선택성은 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다케다를 통해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제미글립틴은 토종 DPP-4 억제제로 현재 2상 임상이 완료된 상태며 3상 임상 이 진행 중이다. 50mg이 주용량이면서도 1일 1회 복용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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