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약 선택, 효과적 당뇨병 관리 시작


DPP-4 억제제, 시장과 성격 집중분석

1. overall 분석
2. 자누비아
3. 가브스

4. 온글라이자
5. 트라젠타
6. 성분별 환자 투여전략 (기고)


최근 새롭게 등장한 DPP-4 억제제는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시키면서도 베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고 특히 식후에도 인슐린을 분비시켜 식후 고혈당을 감소시킬 뿐만아니라 저혈당이나 체중증가등의 부작용이 적은 혈당 조절제로서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 MSD의 자누비아 (성분명 시타글립틴)가 처음 사용된데 이어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 (성분명 빌다글립틴)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BMS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판매를 시작한 온글리자 (성분명 삭사클립틴)가 2011년 11월 1일 보험급여에 등재되어, 국내에서의 효과에 기대가 모여지고 있다.

또한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의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도 식약청 허가를 받아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DPP-4 억제제가 이미 발매가 되어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을뿐만아니라 다수의 국내외 DPP-4 억제제가 발매 예정이거나 임상시험 중에 있으므로 DPP-4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떠한 환자에게 좀더 적절한 DPP-4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을까? 각각의 DPP-4 억제제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모두 당화혈색소를 의미있게 감소시켰을 뿐만아니라 저혈당이 매우 적고 체중증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현재 발매 중이거나 예정인 DPP-4 억제제 모두 그 사용이 더욱 권고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누비아, 신증환자도 사용 가능

그중 자누비아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었고 사용자수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용자수가 많고 사용기간이 긴 만큼 다양한 경우의 임상결과가 확보되었고 장기 사용에 대한 부작용 측면에서도 가장 신뢰될 수 있을 것이다.

자누비아는 독성과 관련된 DPP-8 또는 9에 대해서 높은 선택성을 가지고 있고, 약동학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프로필을 보인다.

1일 1회 복용으로 식후혈당을 포함한 혈당 감소효과를 보이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는 것에도 허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신장기능이 감소된 신증 환자에서도 사용(용량 감량 필요)이 가능해져 좀더 폭넓은 당뇨병 환자층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브스, DPP-4 억제효과 높아

자누비아 다음으로 출시된 가브스의 경우는 하루 2회 복용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약물 순응도가 낮아질 수 있는 단점이 있으나, DPP-4 에 대한 결합력이 우수하여 DPP-4 억제효과가 좀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써 공복혈당이 추가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효과를 보일 수 있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고 GLP-1 농도를 유지하는 효과가 뛰어나 혈당 변화폭(glucose fluctuation)을 더욱 의미있게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신장기능 저하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져 (용량감량 필요) 자누비아와 함께 그 사용자 수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

자누비아와 가브스의 경우 메트포르민 제제와의 병합제제가 이미 발매되어 있어 병합요법에 있어서도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온글라이자, 저용량으로도 효과 뛰어나

온글라이자의 경우 하루 한번 복용으로도 24시간 효과가 지속되고 DPP-4에 대한 결합력 또한 뛰어나 약물의 효과를 높이면서도 약물 순응도와 편의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약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당화혈색소, 식후혈당, 공복혈당을 포괄적으로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온글라이자는 2.5 mg 또는 5 mg의 저용량 복용으로도 다른 DPP-4 억제제와 비슷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특히 간질환 환자, 신장애 환자, 고령 자들에게도 부작용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우수한 당뇨병 치료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라젠타, 신·간기능 상관없이 투여

마지막으로 트라젠타의 경우는 혈당 강하효과와 더불어, 약물 대부분이(95%이상) 담즙과 위장관으로 배설되는 최초의 DPP-4 억제제라는 점이 주목된다.

즉 동일 계열의 다른 약물의 경우 대부분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중등도 또는 중증의 신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용량 조절과 신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한 반면, 트라젠타의 경우는 신장애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이나 추가적 약물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약물의 대사가 간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으며 활성대사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추가적 간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1일 1회 투여로 신기능, 간기능에 상관없이 사용가능한 약제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다만 온글리자와 트라젠타의 경우 국내 효과에 대한 임상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구체적인 적응증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위에서 소개한 4가지의 DPP-4 억제제 모두가 뛰어난 혈당 강하 효과와 적은 부작용을 보인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각 약제의 복용법과 특장점을 이해하여 각각의 환자의 특성에 맞게 좀더 적절한 약제를 선택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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