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에이즈 치료제 연구성과 1위 꼽아
WHO, 2015년까지 감염·사망자 제로 선언



1. 에이즈 정복 한발짝 다가서다
2. 눈에 띄는 연구활동
3. 에이즈 정복을 위한 과제



최근 Science지가 2011년 획기적인 10대 연구 성과 중 1위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예방 치료 네트워크(HPTN) 052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에이즈 치료제 개발로 더 많은 임상의학자와 정치인이 에이즈 퇴치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Myron Cohen 교수팀은 지난해 5월 미국, 브라질, 인도 등 9개국에서 모집한 에이즈 보균자와 미감염 배우자 1763쌍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 결과가 좋아 계획보다 4년이나 앞서 공개한 것이다.

연구팀은 CD4 세포수가 350-550 cells/인 HIV-1 감염 피험자를 1:1의 비율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즉시 시행하거나(조기요법), CD4 세포수가 감소한 뒤 또는 HIV-1 관련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 시행하는(지연요법) 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결과 조기요법군이 지연요법군보다 배우자에게 에이즈를 옮긴 비율이 96%나 낮게 나타났다.

그 동안 항레트로바이러스제제는 가격이 비싸고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어 감염 초기에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 결과로 조기 치료가 에이즈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유엔아동기금(UNICEF)가 공동으로 작성한 2011년도 에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HIV 보균자 중 3330만 명이 생존해 있다. 이는 2001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로 항바이러스제 투입으로 HIV 감염자의 생존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신규 감염자는 어린이 39만 명 포함, 270만 명으로 2001년보다 15% 감소해 에이즈 퇴치 실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WHO는 2015년까지 신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및 에이즈 관련 사망자 제로 목표를 설정하면서 에이즈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에이즈 발견 30년을 맞아 이제 에이즈 확산을 끝낼 위치에 와 있다"며 전 세계가 협력해 에이즈를 2020년까지 퇴치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미국 임상등록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등록된 HIV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44건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을 늦추는 완화제도 30가지 넘게 개발돼 있고, 완치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HIV의 증식과정에 다양하게 작용하는 약제가 시험 중이며 유전자치료, 면역치료, 간헐치료 등도 소개되고 있다.

백신 개발을 위한 대표적인 연구 성과와 함께 에이즈 정복을 위한 과제를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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