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삼성서울병원=질적 성장으로 재도약
서울아산병원=환자중심병원
세브란스병원=암,심장혈관 최고 병원
서울성모병원=수술 잘하는 병원

올해 "Big5 병원"의 경영 화두는 내실을 다져 병원 비전을 굳히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각 병원 신년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대병원은 올해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끄는 비전을 실행한다. 정희원 원장은 "첨단치료개발센터와 첨단외래센터, 메디컬HRD센터 등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가기 위한 시설인프라공사가 일제히 착공에 들어가는 원년"이라며 "새해 초에는 미국 LA에 이어 뉴욕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며, 미주 동부 지역의 동문, 관계기관들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운영방침을 "질적 성장을 통한 재도약의 해"로 정했다. 최한용 원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진료의 질 향상을 꾀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SMC Do It" 프로젝트를 통해 로드맵 비전을 완성하고, 실행의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중심병원"을 표방하고 나섰다. 박성욱 원장은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련의 절차를 습관화하고 준수하기 위해 지난해 Asan Global Standard(AGS)를 시작했다"며 "AGS의 궁극적인 목표인 최적의 의료를 가장 안전하게 제공하는 진정한 환자중심병원을 이루도록 전담조직과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암, 심장혈관 분야에서의 우위를 점할 목표를 세웠다. 연세의료원 이철 원장은 "암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협진을 통해 완치율과 생존율은 가장 높고 사망률은 가장 낮은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심장혈관병원 역시 센터 중심의 진료체계와 고객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국내, 아시아 최고가 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신촌과 강남의 진료 협력센터를 확대 개편,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 만든다. 황태곤 원장은 "지난 1969년 신장이식수술을 국내최초 성공한 이래 국내최초 소장이식, 복강경 대장암, 전립선암 수술 등 수술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며 "복강경, 로봇수술, 내시경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집중 육성해 수술 잘 하는 병원의 이미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중심병원 시행 원년, 열의 확인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진료 외에 연구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가 연구중심병원 제도 시행의 원년인 만큼, 각 병원들의 연구에 대한 열의도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기반으로 만들 의생명연구원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를 건립하고, 연구중심병원을 위한 개방형융합의료기술연구소 건립추진단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도 연구역량을 강화해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고, 삼성 계열사와의 의료 분야 연구개발 사업에 병원이 주도적 역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0월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설립해 연구기반을 강화한데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 개발, 새로운 진단기술과 첨단 치료법의 개발 및 의료산업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팀 기반으로 보건대학원, 의대, 치대, 간호대학내의 기초와 임상분야의 융합연구를 위한 틀을 정립,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공정률 15%를 보이는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는 기초연구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소개했다.

서울대병원-SKT vs 세브란스병원-KT

IT 경쟁력도 이젠 빼놓을 수 없는 화두. 서울대병원은 올해 말 분당병원 신관이 건립되면 4300여 병상을 갖추는 만큼, 산하 병원간 유기적 체계를 위해 차세대 디지털 경영병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해 12월 세브란스 환자진료 전산시스템인 U-Health 2.0을 중소병원용으로 자체 개발해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개통시킨 바 있다. 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KT와 디지털 병원 수출 등을 수행할 공동투자 벤처를 곧 출범한다고 발표,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SKT의 행보를 겨냥했다.

이밖에 주요 병원들은 인재양성, 글로벌 경쟁력, 소통과 공감 등을 지난해에 이은 공통의 화두로 내세웠다.

또 주목할 만한 계획으로 서울대병원은 국가정책협력병원의 역할을 다하고, 적정진료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의료정책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피력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명의 육성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환자가 원하는 질병과 의료에 대한 지식으로 홈페이지 구성 등을 진행한다.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JCI 재인증을 받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해외환자 유치와 치료를 철저히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봉사하는 병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진행해 오던 자원봉사 활동과 의료봉사 활동의 체계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