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슬로건으로 "R&D강화"를 내걸었다. 위기를 지속적인 투자로 극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의약품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사업추진단을 구성해 글로벌 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고 연간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통해 올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강신호 회장은 “2012년은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제도의 시행을 시작으로 제약업계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우리 회사도 매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신약 개발과 해외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며 적극적인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녹십자도 매년 매출액의 7~8%를 투자해왔던 R&D비용을 올해부터 10% 이상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통해 투자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비용은 혈액제제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베터,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합성신약 등 총 20여 개의 파이프라인과 8건의 해외임상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한 중장기 목표이자 실천계획인 ‘녹십자 2020’도 제시했다. 허일섭 회장은 "슬로건은 주력제품군의 글로벌화, 세포치료제, 분자진단 등 신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2020년에 국내매출 2조원, 해외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미국, 인도, 중국에 설립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발 빠르게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GMP 수준에 걸 맞는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오 의약품 품목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과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 사장은 "올해 약가인하 현실화 등 외부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R&D 성과 가시화 등 내실있는 성장으로 위기를 극복해가자"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도 그 어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로 직면한 환경에 즐겁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중외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의지를 드러냈다. JW홀딩스는 그룹의 글로벌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GS사업부(Global Sales)와 BD사업부(Business Development)로 이원화하고 그룹 R&D활동을 관장하는 R&D기획실을 신설했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임상 역량 증대를 위해 개발본부를 세분화하고 글로벌 임상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신약연구센터와 CMC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연구활동의 시너지를 창출로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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