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이두연 교수, "비용-환자 편의측면 모두 득"


"최근 기흉판정을 받은 12세 여중생과 17세 남고생이 겨드랑이 아래 부분에 2.5cm 정도만 절개 한 후 단일통로 트로카를 삽입해 기포제거 수술을 했으며 환자들은 수술 4일 만에 퇴원했고, 만족도도 높았다."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사진)팀이 단일통로 흉강경 수술의 성공을 공식화하면서 한 말이다.

이 교수팀은 외과 영역에서 활발히 이용돼 온 내시경 수술이 흉부외과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일통로 흉강경 수술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처음 이뤄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병원차원에서 공식화하고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흉부외과에서도 외과처럼 단일통로를 이용한 수술에서의 보험적용 필요를 알리기 위해서다.

기존 수술방법에 비해 흉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 또한 대폭 단축시키는 장점을 가진 "단일통로(싱글포트) 수술"을 흉부외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장비 발달로 인해 흉부외과에서도 수술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보험"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흉부외과에서는환자가 원해도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그 길이 원천봉쇄 돼 있는 것이다.

당연히 현재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시술된 6례 모두 환자부담금 없이 시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비용적 측면으로나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모두 득이 있다"며, "크게 보면 오히려 보험상의 이익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적용이 되고 있는 기존 수술법으로 진행할 경우 1.5cm 크기로 3~4곳을 절개해 수술하게 된다. 상처부위를 최소화한 단일통로를 이용한 수술보다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수술재료에 있어서도 한번에 3~4개를 써야 하는 기존의 것은 비용적 측면에서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

이 교수는 "흉부외과 분야에서는 기흉과 다한증 수술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다"며 "기관지 낭종, 작은 종격동종양, 흉강 내 늑막삼출액 제거, 늑막조직 생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흉부외과 환자들이 기피하는 수술 후 흉터와 가슴통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점, 이로써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수술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장비와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로봇수술을 대체 할 기술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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