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
아족시펜, 라소폭시펜, 바제독시펜 눈길 ... 데노수맙 기대


골다공증 치료 약제는 골형성 촉진제와 골흡수 억제제로 나뉜다. 현재 사용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대부분이 골흡수 억제제다. 미국 FDA에서 공인된 약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제제, 랄록시펜 등이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골 흡수를 강력하게 억제하고 골밀도를 개선해 골다공증성 골절을 약 1/2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제품에는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졸레드로네이트 등이 있다. 미국에서 공인되지 않았지만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는 티블론과 스트론티움 등도 처방되고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전문가들은 골흡수 억제제로만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연령 증가에 의한 골소실은 골흡수의 증가보다는 골형성 감소로 발생하기 때문에 골형성을 촉진하는 약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골형성 촉진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제독시펜 3상, 랄록시펜과 효과 비슷
골형성 촉진 약제의 필요성 대두와 함께 이에 대한 약제 개발도 한창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이다. SERM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어떤 조직에서는 에스트로겐 작용제로, 다른 조직에서는 에스트로겐 길항제로 작용하는 약제다.

현재 SERM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은 유일한 약제는 랄록시펜 뿐이다. 랄록시펜을 이용한 대표적 의약품은 릴리가 개발한 에비스타를 꼽을 수 있다. 이 약은 폐경 후 초기 골다공증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고, 골다공증 치료 외에도 미국에서 유방암 예방의 목적으로도 FDA승인 받고 처방되고 있다.

최근 릴리의 아족시펜, 화이자의 라소폭시펜, 바제독시펜 등의 새로운 SERM의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최근 종료된 바제독시펜의 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정상 또는 골다공증인 폐경 후 여성에서 바제독시펜이 위약군에 비해 척추골절의 위험성을 랄록시펜만큼 감소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또 "에스트로겐과의 병합 투여로 골에 대한 상승작용과 자궁내막과 유방에 대한 보호작용을 보이는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인다.

데노스맙, 비스포스포네이트보다 우수?
데노수맙(Denosumab)도 새롭게 떠오르는 약제다. 데노수맙은 파골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단백질인 랭클(Rankl)에 대한 단일클론성 항체로서 랭클과 랭크의 작용을 차단한다.

최근 보고된 임상연구인 FREEDOM 연구에서 6개월마다 한번씩 6 mg을 3년간 피하주사 한 결과, 척추 골절은 68%, 고관절 골절은 40%, 비척추골 골절은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염 관련 부작용은 투약군과 위약군에서 52.9%, 54.4%로 보고돼 통계적 차이가 없었으며, 심각한 감염 관련 부작용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데노수맙의 골밀도 증가 효과와 골교체 억제효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보다 효과적이다"며 "투여를 중단했을 때 효과가 곧 사라지지만 다시 투여하면 처음 투여한 것에 의한 영향 없이 다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