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골절(Atypical Fracture)의 위험 및 관리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때문일까? 논란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장기간 투여한 환자에게 비정형 골절(Atypical Fracture)이 발생한다는 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정형 골절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때문에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학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장기간의 약제사용으로 파골세포 기능 억제 상태가 지속돼 골흡수와 재형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뼈의 회복 능력이 감소해 발생하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2009년 스위스의 Ing-Lorenzini K 등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비정형 골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PPI나 코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환자에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했는데, 이는 PPI가 용해되지 않는 칼슘과 골밀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작용해 골회전(bone turnover) 억제를 증가시켜 비정형 골절의 위험성을 논문들도 등장하고 있다. 또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사용 이전에 비후된 피질이 있었는지, 또는 투여 이후 발생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비후된 피질만으로도 비정형골절이 유발된다는 보고도 있었다.

논란 진행 중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고해석 교수는 이 문제는 아직 논란 중이라 답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고 답을 유보했다. 고 교수는 "연관성이 없다는 논문들도 있고, 사용기간에 대한 이견도 아직 분분하다"며 "아직 명확한 원인이나 위험성, 치료 등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약과 골절에 대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동반질환이 있거나 장기간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는 양측 대퇴부 통증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정기적인 단순방사선사진을 촬영해 simple, transverse pattern, 한쪽 피질에 beaking, 간부 피질골의 비후 등이 확인되면 추가적으로 bone scne, MRI 등을 촬영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고 교수는 "고령이나 동반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투여 전부터 대퇴골에 대한 단순 방사선 검사를 꼭 해야 한다"며 "통증이 있을 때는 핵의학 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확진하고, 완전 전위 골절로 진행되기 전에 예방적 금속정 골수강 내 고정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한쪽 대퇴골에 골절이 발생하면 반대측에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70%라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골절이 생긴 반대측에도 단순방사선사진과 MRI 등을 촬영해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약은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 골다공증 약의 지속적 사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고, 또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에 대해 고 교수는 "개인적으로 5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처방했을 때는 휴약하는 게 좋고, 부갑성선 호르몬 치료는 비용 때문에 환자에게 권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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