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획기적인 치료법 제시"

말기 대장암환자의 복막파종 생존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이 치료법은 복막파장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이 환자군이 음식섭취도 힘들고 항암제의 효과도 떨어져 평균 생존률이 5~7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있다.

단국대병원 대장암센터 박동국, 남궁환 교수팀은 복막 절제술 및 수술 중 복막으로 삽입한 관을 통해 복막 내에 항암제를 5일 간 투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에서 16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 5년 평균 생존율이 약 82%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임파절 전이가 없는 초기 대장암환자의 생존율과 비슷한 결과로 현재까지 국내에 보고된 5년 생존율 중 가장 좋은 결과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말기 상태의 복막 파종은 처음 대장암 수술 시 약 8%, 재발성 대장암에서는 약 25%에서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국내에서 난소암에서 보고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장암에서 복막 파종을 치료한 성적이 보고된 적이 없었으며,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 시 복막 안으로 암이 퍼진 것을 발견하면 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최근 열린 제63차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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