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간학회 학술대회

만성 B형간염 치료에서 클레부딘의 내성이 상당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임상 데이터는 부족해 치료를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가 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클레부딘 내성 만성 B형간염의 치료에 대한 다기관 후향 및 전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클레부딘은 국내에서 개발된 L-뉴클레오시드 계열의 약제로 2007년 국내 승인을 받았다. HBeAg 양성 및 음성 만성 간염,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강력하면서 투약 중단 후에도 그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48주에 78%에서 바이러스반응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임상현장에서도 높은 바이러스반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95주 내성발생률이 25% 이상이나 된다는 단점이 있다.

임 교수는 클레부딘 내성 만성 B형간염 환자 118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6개월 이상 클레부딘으로 치료를 받은 뒤 바이러스 돌파나 유전자 내성변이가 나타난 환자로 이를 치료하기 위한 보조치료를 48주간 받았다.

내성 치료에 쓰인 약제에 따라 환자들은 아데포비어 단독(n=15, 그룹1) 혹은 클레부딘에 아데포비어 추가(n=23, 그룹2), 라미부딘에 아데포비어 추가(n=37, 그룹3), 엔테카비어(n=43, 그룹4) 단독 치료군 등 네 그룹으로 나뉜다.

결과 치료 24주 각 그룹의 HBV DNA 감소치는 각각 1.7, 3.2, 2.0, 2.4 log copies/mL이었으며 48주에는 각각 3.2, 3.0, 1.9, 2.7 log copies/mL로 나타나 모든 그룹에서 HVB DNA가 감소했다.

임 교수는 24주까지 아데포비어 단독군의 HBV DNA 감소 수치가 적은 반면 48주에는 각 그룹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장기적인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클레부딘 내성에 엔테카비어나 아데포비어 등으로 치료하지만 대규모 임상 데이터는 부족하다"면서 "가이드라인에서 클레부딘 내성을 라미부딘 내성과 같은 치료법을 권하나 이 또한 임상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라 설명하며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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